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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SKY 캐슬' 송건희 "오디션부터 끌린 영재…합격 예상 못했죠"

기사입력 2019.01.11 18:30 / 기사수정 2019.01.11 18:0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SKY 캐슬' 송건희가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7일 'SKY 캐슬'에서 박영재로 맹활약 하고 있는 송건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1%대의 시청률에서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1,2화의 강렬함과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력, 탄탄한 스토리 등을 바탕으로 현재 15%대의 시청률까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패러디와 신선한 OST까지 흥행하면서 그야말로 '대세 드라마'로 자리 잡은 상황.

송건희는 'SKY 캐슬' 속에서 이명주(김정난 분)과 박수창(유성주)의 외아들로 박영재 역을 맡았다. 가족들의 열렬한 서포트에 힘입어 서울의대에 합격한 박영재였으나 서울의대에 합격하자마자 집안의 비극은 시작된다. 어머니 이명주는 자살을 선택했고 영재는 엇나가기 시작한다. 1,2화에서 공개됐던 이들 집안의 비극은 대한민국 입시 비극의 현실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방영 중 인터뷰에 나서게 된 송건희는 "좋은 드라마에 같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SKY 캐슬'. 그렇다면 배우들의 체감인기는 어떨까. 송건희는 "처음에는 촬영장과 집을 오가느라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어요"라고백했다. 하지만 이어 그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주변에서 '어 영재다!'라고 알아봐주셨어요. 그럴 때 'SKY 캐슬' 인기가 정말 많다고 느끼고 있죠"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Y 캐슬'의 이른바 캐슬2세 신예 배우들은 모두 20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기에 어리지만 연기력은 중견 배우 못지 않다. 송건희는 첫 오디션 보던 때를 떠올리며 "사실 우주, 서준, 기준이 역 오디션 대본을 전부 다 봤어요. 그런데 저는 대본을 보자마자 영재 캐릭터가 정말 끌리더라구요. 영재를 열심히 표현해보고 싶었어요"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교복을 입고 오디션을 진행했다는 송건희. 그는 "그게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웃었다. 여러 역을 준비했지만 포커스는 영재 캐릭터에 맞췄다는 송건희. 그는 "2차 오디션을 준비할 때도 영재의 전사를 심도 있게 접근했어요. 그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됐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합격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송건희는 "전혀요. 될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2차 오디션에 갔을 때는 사실 욕심도 나고 긴장도 많이 됐죠. 하지만 감독님이 주신 디렉션을 잘 따랐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영재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거든요. 그런 부분이 합격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고 전했다.

특히 합격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 공중화장실에 있었다는 송건희는 "기분이 좋아서 너무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행복했어요. 집 가는 길이 정말 좋았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첫 촬영부터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는 송건희. 특히 그는 촬영 전부터 'SKY 캐슬' 감독과 자주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송건희는 "5번 정도 미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 감독님이 영재에 대한 전사나 여러가지를 많이 잡아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덕분에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올 수 있었죠"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렇다면 송건희는 'SKY 캐슬' 첫방송을 모니터링할 때는 어땠을까. 가족들과 함께 방송을 봤다는 송건희는 "사실 정말 떨렸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큰 역할을 맡아본 게 처음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더 설레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의 평가에 대해 송건희는 "동생이 평가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저를 보면서 '저 부분은 좀 별로다, 저긴 좀 괜찮네' 이런 이야길 많이 해주셨죠. 부모님이요? 부모님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뿌듯해하고 흐뭇해하셨죠"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간 '플랫'과 '하찮아도 괜찮아' 등 웹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친 송건희는 첫 정극 도전 전부터 탄탄한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김정난, 유성주와 함께 'SKY 캐슬' 초반을 사로잡았다. 특히 서울의대 진학에 기뻐했지만 내면에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박영재 캐릭터의 속내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찬을 받기도.

부모에 대한 애증, 입시 스트레스, 혼란스러움을 그려내기 위해 송건희는 어떤 준비를 했을까.

이에 송건희는 'SKY 캐슬' 1화 당시를 언급했다.

"영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꾸며진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영재는 인사성도 바르고 마음이 여린 친구예요. 하지만 입시 스트레스나 부모님과의 갈등이 가장 심각해졌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 진짜 영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고요. 영재는 부모님에 대한 상처가 크잖아요. 그래서 부모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서 풀어나가려고 했어요. 사실 저는 영재가 의대 합격 후에 가출을 했던 건 부모님을 사랑해서라고 생각해요. 엄마와 아빠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고 싶었던 거죠. 영재도 부모님을 사랑했고, 그래서 그만큼 증오하고 싫어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촬영 전부터 사전조사를 꼼꼼하게 했다는 송건희는 "사실 제가 겪을 수 없는 감정이잖아요. 실제로 영재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사건들을 좀 찾아봤던 것 같아요. 거기서 제가 생각했던 영재의 모습이 담긴 기사, 인터뷰를 읽었어요. 그런 부분을 감정 표현에 참고했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건 체험해봤어요. 테블릿 PC에 일기를 적는 습관 같은 것들요. 그런 건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려고 했어요. 평소에도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거든요. 일기 쓸 때 더 솔직하게 써보고 했어요. 혼자 생각하고 분노를 삭히기도 해봤어요"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지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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