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라디오스타' 김인권, 김기방, 개코, 미쓰라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아내사랑을 외치며 대놓고 매력을 방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야수의 은밀한 매력' 특집으로 미녀와 결혼한 야수 김인권, 김기방, 개코, 미쓰라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조연배우에서 천만배우까지 모든 직업군을 소화하는 천의 얼굴 김인권은 이날만큼 영화 홍보가 아닌 사랑꾼 야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과거 동네에서 예쁘기로 유명했던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한 야수였다.
김인권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초등학교 때 같은 동네에 살았다. 초등학교 때 예뻐서 얼굴을 훔쳐보고 그랬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내와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은 같은 대학시절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였다고. 김인권은 "아내는 연기 전공, 저는 연출 전공이었다. 아내도 배우 생활을 했다. 연기를 그만두고 비서도 하고 연기학원 선생님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인권은 의외로 연애와 결혼은 아내의 적극적인 대시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인권은 "아내가 초등학교 앨범 속 제 위치를 기억하고 있었다. 기억하는 이유가, 부티나게 생겨서라고 하더라"며 "왜 아내가 나한테 매력을 느꼈나 생각해 봤는데 제가 아이 같은 면이 있다. 아내가 제 순수한 면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평강공주 스타일'이라고 밝힌 김인권은 자신이 배우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아내의 예언과도 같은 응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영화감독이 되고자 하는 김인권의 꿈을 가장 열렬히 응원하는 이 역시 그의 아내였다. 김인권은 "전공이 연출이다. 사실 배우를 시작한 게 영화 현장에서 감독을 관찰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있었다"며 "아내는 제가 감독이 되는 걸 바라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아내가 간섭하지 않느냐는 MC의 질문에 김인권은 아내가 전적으로 자신을 믿는다며 "2박3일 말없이 안 들어가도 아무 말 안 할 거다"라고 말해 모든 유부남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옆에 있던 김기방, 개코, 미쓰라는 자신들도 모르게 절로 박수를 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뷰티 분야의 사업가 아내와 결혼한 후 행복한 신혼의 나날을 보내고 있든 김기방은 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야수 중에서도 최고의 사랑꾼이었다.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이 결혼한 일"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그는 아내를 향한 끝없는 애정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조인성의 절친으로 유명한 김기방은 "결혼 후 인성이와 나, 아내까지 셋이 같이 다닌다"며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조인성이 부부사이에 끼는 것을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기방은 "자신이 더 찾는다"고 답했다. 김기방은 "(조인성이) 여동생이나 시어머니 하나 생긴 것 같다고 하더라. 아내가 조인성의 연애 상담을 잘 해주는 주는데 마치 가족처럼 깐깐하게 연애 코칭을 해준다"고 세 사람 사이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아내를 향한 김기방의 사랑은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고백의 순간까지 모든 순간들을 기억한다고 밝힌 김기방은 실제로 무엇을 먹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상세하게 전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를 보면 계속 그냥 설렌다고 고백한 김기방은 "언제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장담하기가 팔불출 같은데 계속 갈 것 같다. 사실 더 자랑하고 싶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보기 좋은 팔불출의 면모를 자랑했다.
개코의 아내 또한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뷰티 사업가. 자신보다 더 인기가 많은 아내에 대해 개코는 "돈벌이에 따라서 힘의 균형이 생기는데, 균형이 깨지는 것 같다. 불과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제가 '물 한 컵만 갖다 줄래' 하면 해줬는데 요즘에는 제가 온도를 딱 맞춰서 물을 가져다준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개코가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로 '생필품 대시'를 꼽았다. 개코는 "아내가 미국에서 대학교까지 졸업을 하고 취업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뒤 소개팅을 받았다. 아내의 첫 만남부터 느낌이 왔었다"며 "당시 아내가 혼자 방을 구했다. 혼자 살면 생필품 같은 게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런 쪽을 파악했다. 5년 정도 사귀다가 결혼했다"고 말했다.
개코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뿐 아니라 모발이식과 관련된 웃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둘째 출산 예정일까지 일주일 앞 둔 상황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던 개코는 수술을 받은 바로 다음 날, 예상일보다 빨리 세상에 나오게 된 둘째로 인해 안정을 취할 틈도 없이 병원으로 향하게 됐다. 개코는 임시방편으로 챙이 넓은 낚시 모자를 쓴 채 출산의 현장을 지켰다. 개코는 이식 수술 후 올라오는 두피의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했고, 결국 영화 '화성침공' 속 외계인이 된 것만큼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개코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미쓰라는 "저도 이식 수술을 했다"며 모발이식 토크에 참여했고, 이후 두 사람은 이와 관련된 지식을 전하며 진지하게 상담을 들어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차태현 역시 모발 이식에 관심을 보이는 등 남자들의 흥미진진한 수다 한 마당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최근 아내 권다현과 함께 '공복자들'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사랑꾼으로 떠오른 미쓰라는 "아내 캐릭터가 제가 봐도 재미있다. 보고 있는 재미가 있는 사람"이라며 "같이 방송을 하는데 좋은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MC들은 "타블로가 미쓰라 아내를 보고 왜 미쓰라랑 사귈까 궁금해했다"고 했고, 이에 미쓰라는 "연애 초반 때가 제 연예계 생활을 봤을 때 당시 가장 깔끔하고 멀쩡했던 시기였다. 방송 이미지와 다른 모습에 반전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권다현이 반한 미쓰라의 매력은 바로 '애교'였다. MC들을 통해 아내의 대답을 듣게 된 미쓰라는 "방송하더니 이상한 걸 투척하는 것 같다"고 하다가 이내 "아내가 무뚝뚝한 면이 있어서 애교를 하기는 한다"고 인정했다. 미쓰라는 아내를 위한 애교를 보여 달라는 MC들의 요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곧바로 애교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혼인 미쓰라는 결혼 후 달라진 에픽하이의 음악 작업 방식에 대해 털어놓았다. 미쓰라는 "아침에 일찍 나와 낮에 열심히 만들고 저녁에 퇴근한다. 주말은 가족에게 올인을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약속을 안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에서 뭘 살 때 아내에게 물어본다. 하다 보니 당연한 습관이 됐다. 그렇게 하면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결혼 후 취미 생활은 함께 여행을 다닌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쓴다는 소문에 대해 미쓰라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무엇을 사도 아내에게 물어본다. 천원을 쓸 때도 아내에게 허락을 받는다. 처음에는 불편했었는데 하다보니 습관으로 굳어서 편하다. 지금은 대화를 끊이지 않게 해주는 비결"이라며 "요즘 제 취미생활은 아내와 여행을 같이 다니는 것"이라고 달달한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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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