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6:28

"내 아이 게임 중독에서 보호하는 5가지 계명"

기사입력 2009.10.15 01:26 / 기사수정 2009.10.15 01:26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주부 하미란(42) 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수업이 끝난 후 집에 들어서자마자 컴퓨터만 붙잡고 있어 고민이다.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늘면 자연스럽게 가족 간 대화도 줄어들고 친구들과의 상호작용도 줄뿐더러,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이 더해가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 세계 1위인 한국은 게임 중독 역시 세계 최고 수준. 학계에선 초등학생 10명 중 1.5명이 게임 중독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청강문화산업대학 컴퓨터 게임과 오현주 교수가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오현주 교수는 "나이가 어릴수록 최대한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게임에만 열중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단순 지시가 아닌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게임 이용 시간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 아이 게임 중독에서 보호하는 5가지 계명



▲ 처음 습관이 중요하다

1. 컴퓨터는 거실처럼 공동생활 공간에 둬라                                              

컴퓨터를 아이 방에 따로 두지 말고 거실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옮기는 것이 좋다. 컴퓨터가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동 물건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아이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일 수 있고, 해로운 게임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학습효과가 있는 긍정적인 컴퓨터 사용은 격려하고, 좋은 프로그램은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한다.

2. 아이 스스로 컴퓨터 사용 요일을 정하고 지키게 하라                               

단순 강제 또는 지시가 아니라 서로간 대화와 합의를 통해 컴퓨터 게임 사용 시간 또는 요일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래 형제가 있다면 각자 사용시간을 스스로 정하게 하고, 서로 약속을 지키게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알람시계를 설치해 컴퓨터 사용 제한을 두는 것도 아이디어이다.

3.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줘라                                                                 

게임 중독 성향과 학업효능 감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업효능감은 미래의 학업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된다. 즉, 학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할수록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된다는 것.

게임 중독 성향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일방적으로 게임을 끊도록 강요하기보다는 학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먼저 심어주고, 학습에 있어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학습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아이의 취미나 성향을 고려하여 게임이 아닌 독서, 운동, 대화 등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4. 대화를 통해 컴퓨터 게임을 제한하는 이유를 설명해라                                        

아이가 하루종일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해서 흥분한 나머지 큰소리로 윽박지르거나,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는 등 금지 일변도의 규제는 아이들의 반발심만 키우게 된다. 강제로 아이와 컴퓨터를 떼어 놓으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컴퓨터 게임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컴퓨터를 통해 무엇을 하는지 부모가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5. 컴퓨터 게임 외에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게 하라              

날이 더워질수록 부모나 아이 모두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게 된다. 그럴수록 재미와 교육 효과가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에 참여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여러 기관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캠프나 유익한 프로그램을 많이 구비해놓고 있다. 아이의 기호와 특성에 맞게 캠프 또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컴퓨터에만 열중하지 않도록 지도할 수 있다. 박물관, 도서관, 박람회 등 실내에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현장학습으로 인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청강문화산업대학 컴퓨터게임과 오현주 교수

[사진=삼성 자이제니아의 농촌지역 IT 봉사활동 ⓒ삼성전자 홍보팀 제공]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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