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6 12:39 / 기사수정 2009.10.16 12:39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혹시 격투 대회를 직접 관람해 본 적이 있는가? 사각의 링에 오른 두 명의 파이터가 펼치는 불 같은 파이팅으로 대회장에 찾은 격투 팬은 열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회 현장을 가보면 파이터의 파이팅뿐만 아니라 다른 쏠쏠한 재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쯤이면 눈치챘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격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들의 활약상 때문이다.
그런데 넋을 잃으면서까지 모델을 보면서, 얼굴은 낯이 있는데….정작 그 모델이 누구인지는 자세히 알 방도가 없다.
이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격투계의 현장 소식통' 변성재-변광재 기자의 새 코너 '블링블링 걸즈'를 통해 격투기와 함께하고 있는 모델을 차례차례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지난 8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ASIA GP 2009에 참가해 사각의 링에 화려하게 수 놓은 현 레이싱 모델 김나나를 만나봤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
두 달간의 약속 그리고 만남
레이싱 모델 겸 라운드 모델인 김나나와의 인터뷰 약속은 정말 힘들었다.
그녀가 현재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았기 때문. 지난 8월 3일 K-1 ASIA GP 2009 대회에서 약 5년 만에 그녀 모습을 보았다. 한편으로 사각의 링으로 돌아와 감사했다. 본 기자 역시 그녀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묻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연락이 와 모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멀리서 다가와 우리에게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던 그녀. 현재 그녀는 레이싱 모델과 라운드 모델 그리고 전문 카메라 작가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과연 레이싱 모델계의 팔방미인 김나나라고 들을 만했다.
드디어 약 두 달 만에 미녀 라운드 모델 김나나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김나나와 본 기자의 인연은 지난 2004년 국내 모 격투 단체로부터 시작되었다. 항상 해맑게 웃으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던 그녀, 얼굴에는 명랑과 쾌활히 가득한 김나나였다. 매번 대회에 지친 본 기자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세요"고 응원을 보내줬던 김나나.
어린 시절 소녀 김나나
이후 TV와 모델로써 왕성하게 활동하며 주가를 올리는 그녀가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바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자!" 슬로건으로 자신의 쇼핑몰 (www.roxie.co.kr)을 개설하여 활동하기 시작,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공부를 하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김나나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배짱 좋은 요조숙녀였다. 운동을 좋아했던 김나나는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워 선수로 활동했던 그녀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프로 선수의 꿈을 버리게 된다. 그 부상만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밝힌 그녀. (웃음)
김나나의 부모는 모두 과거 교직 생활을 했던 선생님 집안. 어머니와 아버지는 너무 보수적이었다. 하지만, 부모 역시 김나나를 막을 수 없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불렀다. "한번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봐."라는 말의 인연으로 매거진 모델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나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이싱 모델 VS 라운드 모델
요즘 김나나는 다시 레이싱 모델로 복귀하여 체중조절과 몸매를 위해 요가와 많은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과거보다 좀 더 예뻐진 그녀에게 본 기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혹시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았는가?의 질문에 당당한 김나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코 만져보세요. 이게 수술한 코에요?"라고 말이다. (또 의구심에 직접 그녀의 코를 만져도 봤는데.. 사)
그녀는 현재 GS KIXX PAO의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면서, 그녀의 고향(?)인 지난 8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ASIA GP 2009'에 오랜만에 라운딩을 선보였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레이싱 모델을 그만둔 시절, 가끔 친구들과 장충체육관의 부근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 한편이 찡했다고 말한 김나나. 사각의 링 위에 올라가 라운딩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 그녀.
레이싱 모델로 인해 재미있는 에피소드 한번 들어봤다. 원래 김나나는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 데뷔해 자연스럽게 레이싱 모델로 빠지게 된 케이스다. 어린 나이에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며 정말 많은 일이 김나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변태 스토커', 초창기 레이싱 모델 때 일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밤늦게 전화가 왔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매번 입에 담기 힘든 언어와 욕설로 나를 힘들게 했고 그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힘든 생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시간이 가면 다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지 않나? 이제 베테랑 레이싱 모델 김나나에게는 스토킹 따위는 문제도 아녔다. 김나나는 "몇 달 전 어느 스토커에게 밤늦게 전화가 왔다. 나에 대한 환상을 깨는 말을 전하자 요즘에는 그 스토커가 전화가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그녀. 과연 여장부 김나나였다.
그녀가 지켜본 한국 격투 세계
"2003년 초창기 한국 격투 계의 인기는 대단했어요. 그로 인해 라운드 모델이 주목받게 되었고, 활동 영역이 넓어져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웃음)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국내 격투 브랜드가 없어 내심 아쉽게 생각해요." 이어 김나나는 "한국도 조만간 일본의 'K-1'이나 '드림' 같은 국내 탑 브랜드 대회가 생기겠죠? 나는 믿어요.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해요"고 말문을 이어갔다.
과거의 국내 격투 시장은 정말 대단했다. 학교 주변과 집 주변에 '이종격투기'라는 간판이 있을 정도로 격투기의 인기는 대단했다.
현재는 과거보다 그다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대-소규모 격투 도장이 힘을 합쳐 아마추어 대회를 창단해 새로운 국내 격투의 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나나는 레이싱 모델이자 격투 매니아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는 바로 '부산중전차' 과거 일본의 격투단체인 프라이드와 센고쿠에서 활약한 한국인 하드펀처 파이터다. 김나나는 최무배를 부를 때 항상 "형님"이라는 단어를 칭한다. 그 정도로 최무배와 사이는 각별하다. 과거 한국의 격투단체였던 '스피릿 MC'로 김나나는 최무배와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자주 만남을 하고 있다.
목표는? '팔방미인'
올해 27세, 적지 않은 나이다. 이 글을 보면 김나나가 본 기자에게 강한 펀치를 날릴지 모르겠다.
현재 왕성한 활동으로 '레이싱 모델계 팔방미인'이라는 단어가 항상 그녀의 이름 옆에 붙어다닌다. 그런 그녀에게 소망이 있다. 바로 남자친구를 만드는 것. 어린 시절부터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그녀에게 자신이 원하는 남성상을 물어봤다.
"저는 남자 얼굴 안 봐요. 절대로요. 얼굴값 하는 남자 정말 싫어요. 나 김나나는요. 나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유머러스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나를 좋아해 주는 그런 사람? 내가 이 남자에게 사랑받는구나? 라는 그런 느낌이 전달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영화배우 박해일 같은 남자가 좋다고 말한 그녀. 그러자 본 기자는 김나나에게 말했다. "박해일씨는 잘생겼고 유머 있잖아요. 그 정도면 눈이 높아요. 얼굴 안 따진다면서요"고 말이다.
그러자 김나나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너무 완벽한가? (웃음)" 그녀의 대답에 우리 모두 웃음바다가 돼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밝혔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님과 레이싱 모델, 그리고 라운드 모델, 여러 방면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고 말한 그녀.
그리고 미래의 레이싱 모델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직업은 하나의 프로 직업이다. 프로에 대한 자존심이 있어야 할 것이며, 자기가 자신을 사랑해서 그 점이 더 독보이게 해야 멋진 레이싱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를 사랑해주는 팬 카페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고, 앞으로 멋지게 승승장구하는 팔방미인 모델 김나나를 기대해 주세요"
김나나의 프로필
1983년 서울 출생
2004년 스피릿 MC 엔젤
엑스타 타임트라이얼레이스 레이싱모델
부산국제모터쇼 폭스바겐 모델
서울 모터쇼 아우디 모델
K-1 ASIA GP 2009 라운드 모델
2009 Kixx PAO팀 전속 레이싱모델
[사진ⓒ엑스포츠 뉴스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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