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로 2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지난 7일 첫방송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쌍둥이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닮았지만 극과 극인 광대 하선(여진구 분)과 폭군 이헌(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진구는 하선과 이헌을 모두 소화하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첫회에서부터 두 역할 모두를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만큼 1인 2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
앞서 여진구도 "1인 2역이 부담된다. 이런 역을 언제 또 하겠나라는 생각에 욕심도 났다. 카리스마를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영화 '광해'의 리메이크작으로 원작 이병헌의 그림자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상경은 여진구의 인생캐릭터를 예언(?)하기도.
베일을 벗은 '왕이 된 남자' 여진구는 제2의 '광해'가 아닌 오롯이 '왕이 된 남자' 속 하선과 이헌으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특히 첫회 말미 대면하게 된 장면은 가장 큰 여운을 남겼다. 두려움에 휩싸인 하선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이헌. 앞으로 펼쳐질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하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여진구는 광기에 휩싸인 왕 뿐 아니라 광대까지 맡으며 방송 내내 존재감을 뽐냈다. 더불어 잘자란 아역에서 어엿한 성인배우로 성장한 여진구의 반가운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이에 '왕이 된 남자'는 첫회부터 시청률까지 터졌다.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tvN 역대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기 때문.
김상경의 단언처럼 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로 인생작, 인생캐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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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