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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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A매치 골 넣고 '황태자' 되찾는다

기사입력 2009.10.13 13:40 / 기사수정 2009.10.13 13:4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호의 황태자'에 올랐다가 최근 A매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태양의 아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다시 한 번 '황태자'의 참모습을 보이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 그 무대는 바로 14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이다.

두 차례나 유럽 진출 실패로 부침을 겪었던 이근호는 일본 J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일본 데뷔 첫 해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와의 득점 차이가 4골 차 정도 나지만 내심 득점왕을 노릴 만큼 골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A매치에서 보여준 이근호의 모습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비교했을 때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는 등 이근호의 골감각은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가장 좋았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있었던 이라크와의 평가전 이후 7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공격수는 골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전 골이 패널티킥 골인 점을 생각하면 필드골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지난 2월, 바레인과의 평가전 이후 9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호가 아직까지 허정무호 내에서 괜찮은 입지에 올라있기는 하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올드 보이' 선배들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분명 세네갈전에서 득점을 터트려야 한다.

2년여 만에 복귀한 이동국(전북)은 복귀전인 파라과이전에 비해 두 번째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으며, 역시 호주전에서 오랜만에 복귀했던 설기현(풀럼)도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팀의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또, 동갑내기 공격수 박주영(AS 모나코)도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며 비아시아팀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며 이근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서 머리 정리할 곳이 없었다'며 머리를 삭발했던 이근호. 그러나 분명히 그의 마음속에는 허정무 감독의 눈에 확실히 들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을 것이다. A매치에서의 골을 통해 J리그에서 보여준 상승세 분위기를 타며 남아공을 향한 꿈을 더욱 키워나가는 이근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14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vs 세네갈 @ 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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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근호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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