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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 홍명보호

기사입력 2009.10.13 08:12 / 기사수정 2009.10.13 08:12

취재편집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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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월드컵 8강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홍명보호’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그들의 도전은 청소년 월드컵 8강에 머물렀지만 그들이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초보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끈 이번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은 이전 대회에 참여했던 대표팀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이 대학에 재학중인 '무명선수'였기 때문에 특별한 성과를 기대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도자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우려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풋볼코리아닷컴’에서는 이번 이집트에서 열린 청소년 월드컵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홍명보호’의 키워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그들이 거둔 성과에 대해 다시금 새겨 보기로 했다.

◆ 김민우

=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홍명보의 황태자’ 김민우다. 현재 연세대에 재학중인 김민우는 172cm로 팀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선수지만 그의 주무기인 왼발킥과 센스있는 발놀림으로 작은 키의 단점을 극복했다. 특히 16강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그가 넣은 헤딩슛은 위치선정과 점프력 면에서 모두 뛰어난 슈팅이었다.

◆ 눈물

= 가나와의 8강전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직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2:3 패배를 아쉬워하며 하나 둘씩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최선을 다한 그들이었기에 보고 있던 축구팬들도 아쉬움에 그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내심 4강, 결승까지도 넘보기도 했던 대표팀은 자신감 있게 싸웠던 가나와의 경기에 패하면서 아쉬움과 함께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 독일전

= 조별예선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후 2차전에서 만난 독일과의 경기.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밀린다고 평가받던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벌어서 다음 경기인 미국과의 경기를 겨냥해야 16강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독일은 예상대로 강팀이었고 공격수 수쿠타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표팀의 승점을 획득하겠다는 집념은 결국 후반에 김민우가 독일의 골문을 열면서 그 빛을 발했다. 독일전 1:1 무승부는 8강 진출의 가장 중요한 교두보가 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결과였다.

◆ 리베로

=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홍명보 감독의 선수시절 별명은 ‘리베로’였다.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의 선수 시절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리베로’가 직접 지도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은 그들이 치른 5경기 동안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이며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 수에즈

= 이집트에서 열린 이번 청소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주로 경기를 치렀던 도시이자,운하로 유명한 수에즈. 이번 대회를 치른 청소년 대표팀에겐 기쁨과 아픔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남았다.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 뼈아픈 패배도 경험했고, 독일과 미국전을 각각 무승부와 3:0 대승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수에즈에서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내지 못했다. 8강전이 열렸던 장소도 수에즈였지만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좋지 않은 결과로 수에즈를 떠나게 되었다.

◆ 올림픽

= 이번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은 차후 런던 올림픽에 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육성하는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선수들이 구성된 후 치른 첫 공식대회인 이번 청소년 월드컵의 의미가 상당히 컸다. 8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귀환하는 대표팀은 3년 뒤 있을 올림픽에서도 메달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줬다. 이들이 과연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앞으로 계속 지켜볼 일이다.

◆ 왼발

= 유난히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는 왼발을 잘 쓰는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홍명보의 황태자’ 김민우와 ‘왼발의 달인’ 김보경(홍익대)이었다. 김민우는 왼쪽 풀백, 중앙 미드필더 등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인데다 이따금 나오는 폭발적인 돌파력도 가지고 있어 홍명보 감독이 발견한 ‘보물’로 꼽히고 김보경은 왼쪽 미드필더로 자주 출장하며 프리킥과 크로스를 도맡아 처리했다. 그가 결장했던 가나와의 8강전에서 김보경의 공백이 느껴졌을 만큼 청소년 대표팀에서 김보경의 입지는 확고했다.

◆ 8강

= 대학 선수들이 주를 이룬 이번 청소년 월드컵 대표팀 명단의 대부분은 축구팬들로 하여금 대회 성적이 낮게 예상됐다. 2007년 대회와는 다르게 잘 알려진 프로출신 선수들이 몇 명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면서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알려진 선수들은 없지만 각각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완벽한 팀웍을 구축해 강팀인 독일, 파라과이 등과 맞붙어도 흔들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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