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70년대 스타 한지일이 과거 핍박받았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3일 방송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에서 웨이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한지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한지일은 70년대 대박 신인으로 데뷔해 대종상 신인상을 받았던 화려한 과거를 공개했다. 그러나 돌연 미국으로 떠나 궁금증을 모았다.
한지일은 "영화 제작에도 관심이 있었다. 처음엔 가족영화를 만들었는데 성과가 저조했다. 그래서 에로물에 도전했는데 '젖소부인' 시리즈가 대박났다. 그렇게 에로영화만 300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IMF 때 부동산 투자 등을 무리하게 했었다. 그게 탈이 났다"라고 파산한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미국으로 떠난 한지일은 수십개의 직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호텔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는 "그래도 70대에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면서도 "과거 화려했던 배우 시절이 스쳐간다"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편 한지일은 故신성일과의 남다른 인연도 밝혔다. 그는 "신인 때 같이 작품을 했었다. 그런데 당시 안기부에서 신성일에게 한지일을 아느냐고 물었다더라"라며 "그 당시 내가 故김대중 대통령 아들과 친구란 이유로 감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요즘 블랙리스트 같은거냐"라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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