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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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성과를 빛낸 '드림 코칭스태프'

기사입력 2009.10.10 04:11 / 기사수정 2009.10.10 04:1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그들이 거둔 성공이 뜻밖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잘 싸웠고 값졌으며 대단했다. 그리고 성과 뒤에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힘과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 목표 달성을 이루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 대표팀의 8강 진출에는 홍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조련하고 이끌어 간 코칭스태프 4인방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바로, 서정원 코치와 김태영 코치, 신의손 GK 코치와 이케다 세이고 트레이너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합심하여 일궈낸 성과는 18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단편적인 성과뿐 아니라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는데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서정원 코치, 김태영 코치는 한국 축구팬들이라면 왠만하게 다 알 만 한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들이다. 서 코치는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 스페인전에서 기적같은 동점골을 터트린 주인공이며, 프랑스, 오스트리아 리그 등 유럽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명공격수였다. 김 코치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명수비수였다.

현 U-20 대표 선수들의 어린 시절을 설레게 한 우상같던 이들은 현역 시절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아낌없는 지도와 헌신으로 선수들을 잘 길러냈다. 선수들의 훈련을 실무적으로 지휘하면서 공격, 수비 역할을 나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펼친 이들은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만큼 사석에서는 친형같은 존재가 돼주며 팀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 속에서도 팀워크만큼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데에는 이들의 내외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에게 현역 시절, 사리체프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신의손 GK 코치 역시 듬직한 맏형다운 지도 능력으로 골키퍼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다 하며 귀화인으로는 첫 대표팀 코치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실수를 거듭한 이범영(부산) 대신 김승규(울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할만큼 팀내 모든 골키퍼들의 능력을 즉시 전력감으로 키워낸 데에는 신의손 코치의 역할이 아주 컸다.

홍 감독이 야심차게 데려온 이케다 트레이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케다 트레이너는 홍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체력 강화 훈련을 위해 일본에서 '모셔오다시피' 한 유명 피지컬 트레이너다. 3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이케다 트레이너는 한국 선수에 맞는 맞춤형 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자신의 본분을 다 했고, 이는 결국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새없이 몰아부치는 '홍명보식 축구' 완성에 원동력이 됐다.

그렇게 홍명보호의 '드림 코칭스태프'는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그에 따른 다양성 존중을 통해 상호 보완적이고 튼튼한 전력 구축에 큰 보탬이 되면서 U-20 월드컵 8강이라는 엄청난 성과로 이어졌다. 이미 대회 전에도 FIFA로부터 주목을 받은 이 '드림 코칭스태프'는 한국 축구사에도 길이 남을 열정과 성과를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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