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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에서 더욱 빛났던 대학생 선수들

기사입력 2009.10.10 03:17 / 기사수정 2009.10.10 03:1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리틀 태극전사'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 속에 이전만 못한 무관심 속에서도 꿋꿋하게 대회를 준비해 나간 젊은 선수들은 패기가 넘쳤고, 경기 때마다 자신감이 묻어났다. 비록,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선수들은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특별한 스타 플레이어 없이 오직 실력만을 위주로 팀 운영을 한 홍명보 감독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 축구, 공격 축구로 승부를 걸었다. 그 과정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의 실력이 급상승했고, 본 무대에서 제 역할을 다하면서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난 선수들이 잇따라 나왔다. 특히, 대학생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트린 김민우(연세대)는 홍명보호가 낳은 대표적인 대학생 스타 플레이어로 꼽힌다. 170cm의 작은 키에도 빠른 돌파력과 빼어난 골결정력을 앞세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민우는 윙플레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축구 지능이 훨씬 높은 선수다. 축구를 정말 잘 하고 전술 이해력이 뛰어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김민우의 실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대로 검증받은 셈이 됐다.

그동안 김동섭(도쿠시마), 조영철(니가타) 등 프로 선수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박희성(고려대)도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선수다. 2차전 독일전부터 꾸준하게 출전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할만큼 좋은 활약을 보인 박희성은 쉼없이 최전방에서 활발한 포스트플레이를 선보여 한국 공격의 활로를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밖에도 미국전, 파라과이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트리며 바이올린, 지휘자 등 인상적인 골세리머니를 펼쳤던 김보경(홍익대), 포백 수비를 이끌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영권(전주대)도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대학생 스타 플레이어다. 이들의 인상적인 활약 덕분에 홍명보호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18년 만의 이 대회 8강 진출을 이끌어냈고, 오랜만에 수많은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한두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대회 전반을 이끈 과거와 달리 대회를 통해 스타로 거듭난 대학생 선수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성인 무대에서의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대한 강한 자부심, 자신감을 갖고 비상해 나갈 이들이 있기에 한국 축구의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사진= 한국 U-20 청소년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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