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박세리, 이종범, 이봉주, 이대훈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입담을 발산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골프 여제 박세리, 바람의 아들 이종범, 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 꽃미남 태권도 스타 이대훈이 출연했다.
이대훈은 태권도계 아이돌이자 게스트 중 유일한 현역이다. "92년생이다. 레전드 선배들과 같이 하게 됐는데 예비 레전드를 꿈꾸는 이대훈이다"라며 훈훈한 외모를 뽐냈다.
이대훈은 "같이 나온 선배들이 어릴 때 들은 선배들이다. 게임에도 나온 굉장히 유명하고 존경한 선배들인데 같이 나오게 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 영광이지만 내가 여기 있어도 될까 했다"며 걱정했다. 김구라는 "비주얼 담당이 있어야 한다"며 정곡을 찔렀다.
만 26세인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선수권 3회 우승, 아시안게임 3연패, WT월드태권도그랑프리 11회 우승을 기록했다. 총상금 76만달러가 걸린 월드태권도 그랜드 슬램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이대훈은 "그랑프리 대회, 세계 대회가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이리틀텔레비전' 잘봤다'고 한다. 방송의 힘이 크다. 이번에도 힘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며 기대했다. 차태현은 "검색어 1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이대훈은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그냥 지는 것 같다. 올림픽 때는 딱 지더라. 다음에 만약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또 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쿨하게 답했다. 이어 "올림픽은 은메달, 동메달을 땄다. 연금이 다 찼다. 이제 몇번은 일시불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결혼을 앞뒀다. "시합 일정이 많아 약혼을 먼저 했다. 올해 결혼을 준비 중이다. 5월을 생각하고 있다. 여자친구와 소개팅하고 4년 후에 만났다. 여자친구를 소개 받았는데 그때는 나도 여자친구도 연애를 잘 몰라서 연락이 끊겼다. 이후 갑자기 생각 나서 다시 연락했는데 잘 됐다. 다시 만난지 2년 넘었다. 여자친구는 승무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CEO로 변신한 박세리는 "집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소파에 곰팡이가 생길 만큼 가만히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골프 마니아 김국진은 "쉬고 있으면 해볼만 하겠다"며 김칫국을 마셨다.
김구라는 '외모가 마음에 안 들어 고민한 적 있나'라고 물었다. 박세리는 "없다. 속눈썹이 밑으로 처져 쌍꺼풀 수술을 했다. 수면 마취할 정도로 무서웠다. 그 외에는 미국을 오가느라 전혀 못했다. 화면에서 남자 같고 까맣고 하니까 실제로 보면 다들 '살이 왜 이렇게 빠졌어' 한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박세리는 "나도 만나고 싶은데 어렵다. '언제 가'라고 물으면 '소개해줘야 가죠'라고 한다. 소개해준다고 해놓고 한 번을 안 시켜주더라. 난 눈이 높다기보다는 결혼 적령기가 지나면 내 생활에 익숙해진다. 구속받는 생활을 자연스럽게 원하지 않게 된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더 어려워진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종범은 "박재용, 양준혁은 내년이면 51살이다. 회식을 하면 윗사람부터 차근차근 잔소리가 내려온다. 5년 전부터 그런 소리를 듣는다. 박세리도 힘들 것 같다. 주위에서 다 그러니까 우리는 양준혁이나 박재용에게 결혼 얘기를 안 한다"고 했다. 박세리는 "주위에서 '결혼을 왜 해' 한다. 하는 게 좋은 것인지 안 하는 게 좋은건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부자 금메달리스트인 이종범은 "이정후 아빠라고 통하고 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뿌듯해했다. 김구라는 "아들이 터져서 다행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종범은 "이정후가 술은 못하지만 클럽을 좋아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2시간 7분 20초의 기록을 지닌 이봉주는 세계 3대 마라톤 중의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했다. 그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게 달리기다. 10~15km는 달린다. 안 달리면 생활이 안 된다.
이봉주의 달리기 사랑은 대단했다. "일상이다. 술을 한잔 하면, 차를 갖고 가지 않나. 올때는 안 갖고 온다. 다음날 뛰어서 가지러 간다. 10km는 거뜬하다"고 이야기했다. 화성, 수원, 용인을 잇는 이른바 봉주 코스도 언급했다. 운동 삼아 세 지역을 달린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이봉주는 '나는 문제 없어'를 열창하며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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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