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청하가 두 번째 싱글 '벌써12시'로 돌아온다.
앨범 막바지 준비로 바쁜 지난 12월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 블랑드티에서 청하의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개최됐다.
신곡 '벌써 12시'는 그대와 헤어져야만 하는 12시가 가까워져만 오고 이제 가야 하지만, 마음속 서로의 대화처럼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도발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다.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롤러코스터'에 이어 블랙아이드 필승, 전군과 함께한 두 번째 곡으로 이어지는 플러크 사운드와 탄탄한 리듬 위에 청하의 목소리가 더해져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EDM이 완성됐다. 기존의 '핸즈 온 미' '오프셋' '블루'등의 앨범에서 청하의 밝은 색채에 주목했다면 이번 '벌써 12시'는 청하의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담았다.
청하는 컴백을 앞둔 소감으로 "2019년도 시작하자 마자 컴백하게 되서 설레고 기쁘다. 기존의 트로피컬있고 청량한 음악과는 달리 무겁고 어두운 음악으로 돌아와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블랙아이드 필승과 함께 두 번째로 작업하게 된 곡이다. 가사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다. 그런 부분에 공감하면서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벌써 12시'는 그대와 헤어져야하는 12시가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청하의 통금시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청하는 "통금 시간이 있어본 적이 없다. 새벽 연습이 계속되서 통금은 따로 없었다"며 "오히려 예전에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니까 어머니가 '열두신데 벌써 왔냐'고 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청하는 "댄서 생활 했을 때는 새벽에 많이 춤을 추고 아침에 들어가서 점심에 생활이 시작됐다. 연습생때도 비슷햇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이나 새벽까지 연습하고 아침에 연습했다. 새벽 한두시까지는 늘 깨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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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벌써 12시'라는 곡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청하는 "가이드를 듣자마자 '12시'라는 멜로디가 귀에 남았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정했다.
청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큰 변화를 시도했다. '와이 돈츄 노' '롤러코스터' '러브 유'등 청량하고 트로피컬한 느낌의 곡으로 주로 활동했던 청하는 '벌써 12시'를 통해 다크하고 고혹적인 콘셉트를 선보인다. 이번 곡에서는 네트한 느낌으로 입술도 다크하고 짙은 색깔로 달라진 청하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청하는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닌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닌자들이 어둡고 날카로운 느낌인 것을 생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팬들 때문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솔로 데뷔를 했을 때 팬분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오아이, '프로듀스' 때의 저는 '뱅뱅'처럼 다크한 댄스 무빙이 강했던 무대를 보여서 그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목소리고 맑은 곡을 선택하고 청량한 곡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었다. 서머 바이브는 많이 들려드린 것 같다. 팬분들이 흑발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이번에는 흑발도 시도했다"
청하는 이번 앨범의 핵심 콘셉트로 '도발'을 꼽았다. 청하와 '도발'은 어울릴 듯 낯선 모습을 보여준다. 청하는 이러한 의문에 대해 "모든 무대가 다 도발"이라고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았다.
"무대는 욕구를 다 풀어내는 공간이다. 무대 밑에서는 말없고 수줍은데 무대 위에서는 그런 모습을 감추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매 무대가 저에게는 도발인 것 같다. 무대 위 3분 동안만 청하인 것 같다. 무대 아래에서는 도발적이지 못하다. 꺤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집에있을 때도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집에서 맨날 널부러져 있다. 엄마 딸이고 친구고 동생이다. 무대가 끝나면 다시 나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면 청하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일까. 청하는 "'온앤오프'인 것 같다. 밝은 이미지도 있고 다크한 이미지도 있듯이 대비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싶다. '청하는 다음에도 이런 모습이겠지' 보다는 '이번에는 어떤 모습일까'처럼 물음표를 씌워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다양한 모습에 대한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기대하는 성적과 1위 공약을 묻자 겸손한 답변이 돌아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하고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주셔서 '여기까지 도달하고 싶다'라기 보다는 제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면 잘 나올 것 같다"며 "1위 공약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1위를 해본적도 없고 아직 먼 일이라고 생각한다. 밥먹으며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 포토 티저 중 하나가 왕관 쓰고 다크한 입술을 하고 찍은 사진이 있다. 그런 코스튬을 하면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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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