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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당찬 루키' KT 김민 "기대감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8.12.31 14:01 / 기사수정 2018.12.31 14:4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KT 위즈 김민은 20대의 첫 발을 내디뎠던 2018년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KT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스무살이 겪은 '1군 첫 해'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김민은 "1군 생활은 예상보다 더 힘들었다"며 "경기 뛰는 것만 생각했는데 지방 원정도 가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내용도 아마추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타이트했다. 김민은 "프로에 와서는 처음부터 계속 집중해야 한다. 하위타선도 방심하면 볼넷을 내주거나 장타를 맞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자를 아예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 탓에 투구는 더욱 신중해졌다. 이 과정에서 볼넷도 많아졌다. 올 시즌 9경기에서 37⅓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볼넷 갯수는 25개다. 김민은 "볼넷을 주고 싶지 않다보니 내주면 더 아쉽고 화가 난다"며 "그래도 포수 형들이 마운드에 많이 올라와 기를 살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전과 시즌 마지막 경기가 특히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7월 27일 LG를 상대했던 1군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까지 안았다. 10월 10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쾌투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민은 롯데전을 가장 마음에 든 경기로 꼽으며 "처음 7이닝을 소화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10월 2일 LG전에서는 상대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사구를 두 번 던졌다. 이후 야수들 사이에서 보복성 태클이 이어지기도 했다. "점수 차가 많이 났는데 내가 잘 못해 경기가 타이트해졌다"고 말한 김민은 "사구는 일부러 던진 게 아니었다. 경기 끝나고 LG 형들이 일부러 한 게 아니면 괜찮다고 이야기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019 시즌을 바라보는 기대치는 어떨까. 시즌 풀타임, 15승, 150이닝과 같은 크고 뚜렷한 목표 대신 그는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답변을 내놨다. 또한 그는 "내가 선발인 날, 팬들에게 '해볼만 하다'라는 믿음을 주는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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