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멤버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새로운 아이템 '오중이는 자연인이다'가 공개됐다. 또 차인표가 힙합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조태관이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새롭게 시작된 권오중의 아이템 '오중이는 자연인이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약속한 대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만원 이내 선물을 챙겨왔고, 한 명씩 선물을 증정하며 '내리사랑'을 실천했다. 이에 따라 차인표는 김용만에게, 김용만은 권오중에게, 권오중은 안정환에게, 안정환은 조태관에게, 조태관은 차인표에게 선물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차인표는 본인이 쓴 소설책 '잘 가요 언덕'을 준비했고, "이 책은 2009년 제가 쓴 첫 번째 소설책이고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이다. 주저함이 없지 않았다. 용만 씨가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앞으로 저를 대할 때 차인표 작가님으로 대할까 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편하게 대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용만은 로드 매니저 없이 직접 운전하는 권오중을 위해 졸음운전 방지 껌, 코 스프레이, 졸음 방지 경보기까지 졸음 운전 방지 3종 세트를 선보였다. 김용만은 편지를 통해 "난 널 보면 즐겁다. 많은 분들이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내년엔 더 좋은 일들이 너와 너의 가정에 가득하길 바란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권오중 역시 안정환의 사진을 색종이 모자이크로 재탄생시켜 감동을 안겼다. 안정환은 방송에서 보여줬던 조태관의 일상을 기억하고 디지털 온도계를 준비했다. 이에 안정환은 "방송을 잠깐 봤는데 아들한테 (이유식을) 줄 때 너무 뜨거운 걸 줘서 아기가 울더라. 이 온도계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설명했고, 조태관은 "아직도 그런다. 감사하다"라며 기뻐했다.
특히 차인표는 멤버들의 선물을 지켜보며 잔뜩 기대했다. 조태관은 자신이 그린 차인표 초상화를 꺼냈고, 멤버들은 "이게 누구냐"라며 다소 서툰 실력을 지적했다. 조태관은 차인표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의 초상화까지 그려왔고, 멤버들은 "난 그리지 마라"라며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조태관은 아내 노혜리가 산 크리스마스 변장 소품을 꺼냈고, 멤버들의 특성에 맞게 한 명씩 소품을 건넸다. 멤버들은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며 투덜거렸지만 소품을 착용한 채 환한 얼굴로 인증샷을 찍었다.
또 권오중은 평소 '오중이는 자연인이다'를 기획햇다. 권오중은 평소 MBC '나는 자연인이다'를 즐겨 본다고 밝혔고, "자연 속에서 즐기자. 지금 대세는 자연인이다"라며 강조했다. 권오중은 미리 답사를 마쳤지만 김용만의 부상으로 위기를 겪었다.
김용만은 "가고 싶으면 가자 오중이가 지난번 하고 싶은 거 하려다 잘 안 되지 않았냐"라며 의지를 엿보였고, 차인표는 "나를 믿고 서울 올라 가라. 용만 씨 빈자리를 내가 채우겠다"라며 걱정했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촬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권오중은 홀로 산에 올라 대기 중인 스태프들을 만났다. 이때 권오중은 "불운의 아이콘이 된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이후 멤버들은 다시 모여 산에 올랐다. 권오중은 능숙하게 장작을 팼고, "나는 자연인이다"라며 즐거워했다.
방송 말미에는 차인표가 갑작스럽게 멤버들을 호출한 장면이 포착됐다. 안정환은 미처 참석하지 못했고, 차인표는 "긴급하게 정리할 게 있어서 오라고 했다. 저희가 음원을 하나 냈다. 음원이 발매된 지 20일 가량 됐다. 이 곡의 모든 수익금은 기부를 하기로 했다. 저희 '궁미남편' 이외 방송을 한 횟수는 0회였다. 힙합을 오늘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힙합은 정말 가슴에 묻겠다"라며 선언했다.
차인표는 "상의 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보통 신곡이 나오면 홍보하러 나가지 않냐. 라디오라도 한 번 하자"라며 '정오의 희망곡'에 사연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DJ 김신영은 차인표의 사연을 공개했지만, "이런 분들이 있다. 이러다 보면 마이클 잭슨도 문자한다"라며 사칭이라고 오해했다. 김신영은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차인표는 "탤런트 겸 예능인 차인표라고 한다"라며 소개했다.
김신영은 "성대모사 아니냐"라며 의심했고, 김용만은 "우리가 음원을 냈다. 방송 횟수가 0회다"라며 자초지종을 밝혔다. 김신영은 "'정오의 희망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시면 틀겠다"라며 조건을 걸었고, 멤버들은 라디오 부스로 달려갔다.
결국 김신영은 "네 분의 열정이 보였으니까 약속 대로 틀어드리겠다"라며 '형이라고 불러도 돼'를 선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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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