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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희망 가졌으면"…이영자, 전성시대는 지금부터 시작

기사입력 2018.12.30 07:45 / 기사수정 2018.12.30 02:3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영자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

29일 방송된 MBC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이 서울 상암동 MBC 시상식에서 개최됐다. 이날 MC는 전현무, 승리, 혜리가 맡아 함께 진행했다.

방송 전까지 '2018 MBC 연예대상'은 그야말로 화제의 중심이었다. '나 혼자 산다'를 하드캐리한 박나래,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자 사이에서 대상의 영예는 누가 안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연예대상' 후보 전현무, 이영자, 박나래, 김구라 중 이날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그는 이름이 호명이 되자마자 동료들은 물론 송성호 매니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떨림을 안고 무대에 오른 이영자는 "1992년 신인상 탈 때도 떨렸는데, 대상 탈 때도 떨린다. 인생도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영자는 대상의 기쁨을 '전지적 참견 시점' 스태프들과 함께 나눴다. 특히 함께해준 매니저에게 "자기가 케어하는 연기자가 상을 탈 때 보람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느낀다고 했는데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 송성호 팀장님은 나의 최고의 매니저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해 또 한 번 감동을 안겼다.

이어 그는 "어머니 감사하다. 떡두꺼비 같은 딸을 낳아주셔서 대상까지 먹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저만 온전히 가지지 않고 사랑이 흘러갈 수 있게 하겠다. 더 좋은 개그우먼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영자다운 수상소감이었다.

지난 22일 진행된 '2018 KBS 연예대상'에서도 '안녕하세요'로 대상을 차지한 이영자. KBS에서 최초의 여자연예인이 대상을 차지했기에 더욱 뜻깊었다. 하지만 이 상으로 이영자가 MBC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를 두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부담감 앞에서 특유의 재치로 능숙하게 받아쳤고, 함께 후보에 오른 후배 박나래까지 살뜰히 챙겼다. 앞서 올해의 예능상을 수상할 때 이영자는 "이 상은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주니까, 이걸로 혹시 대상이 끝난 건 아닐까"라며 너스레를 떨며 긴장을 떨쳤다.

또한 이영자는 "전현무씨와 김구라씨는 대상을 받지 않았나. 상도 음식과 같아서 과식하면 안 좋다. 그래서 오늘은 나래 씨가 탔으면 좋겠다. 너무 잘해왔고, 저도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더 나은 건 나이와 몸무게 뿐이다. 우리 후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2년 이영자는 MBC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는 26년 만에 MBC에서 대상을 품에 안게 됐다. '돌고 돌아왔다'라는 말이 제격이었다.

이영자는 올 한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소떡소떡, 말죽거리 국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휴게소 메뉴를 매시간 소개하면서 새로운 부흥을 일으켰다. 덕분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2018년 MBC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송성호 매니저와 남다른 케미로 웃음까지 제대로 선보였다. 이날 역시 이영자는 인기상을 수상한 매니저를 살뜰히 챙겼고, 매니저 역시 이영자의 대상 수상에 눈물로 기쁨을 대신했다.

이영자는 KBS와 MBC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했다. 동시에 '영자의 전성시대'도 지금부터 시작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마지막까지 큰 영광을 품에 안긴 이영자의 2019년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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