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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두 번째 서른' 인순이→노사연, '왕언니'들이 보여줄 도전

기사입력 2018.12.26 15:02 / 기사수정 2018.12.26 16:0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성미, 신형원, 노사연, 인순이가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26일 서울 광화문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의 라온홀에서 TV CHOSUN '두 번째 서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 이성미, 강균성, 알리, 정석영 PD가 참석했다.

'두 번째 서른'은 60대에 접어든 네 명의 연예인 절친들이 5박 6일동안 대한민국 자전거 길 425km를 달리며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나서는 여행기로 인순이, 노사연, 신형원, 이성미가 의기투합했다.


'두 번째 서른'이라 불리는 환갑을 맞이한 이들은 부산 을숙도에서 야심차게 출발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또한 인생에 대한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


인순이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 여기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일들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깔깔대기도 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냥 편한 '사람'으로 있었기에 더욱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첫 예능에 도전한 인순이는 "제 능력을 발견했다. 뒤에 말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싸하게 만드는 재능이었다. 사실 다들 어떻게 저렇게 말을 잘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연락을 받아서 '나도 해볼 수 있는건가'생각이 들었다. 크게 제 마음을 움직인 건 친구들과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에게는 친구도 만들고 소중한 추억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첫 예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노사연은 "저는 간식을 담당했다. 살 수 밖에 없었다. 간식을 먹으면서 더 힘을 내서 자전거를 타야하니, 챙길 수 밖에 없었다. 제가 또 먹어야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노사연은 "'두 번째 서른'의 의미는 저에게 쉬어가는 의미였다. 나를 돌아보고 친구들과 진정한 나를 찾아 보고싶었다. 그동안 예능에 많이 도전했지만, 그건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나를 찾고, 돌아보는 느낌이라 좋았다. 오르막길 내리막길도 있지만, 저를 사랑하고 미워할 때도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했다. 제가 해냈을 때 남모르게 마음의 눈물이 터졌다.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국민가요 '개똥벌레'를 부른 가수 신형원은 "자전거를 30년 만에 타는데, 하루 정도는 쉬었다하는 줄 알았는데 바로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으라 하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었기에 죽느냐 사느냐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영상을 다시 보니 아름답더라. 노사연 씨 말대로, 37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데 '두 번째 서른'만 남을 것 같다.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신형원은 "3년 전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가고 싶었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제가 한바퀴를 타고 바로 넘어졌다. 저에게는 정말 고난이었지만, 다들 많이 도와주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성미는 "인생에 자전거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것이다. 저는 도전에 마무리도 못한 막내다. '두 번째 서른'을 하고 나서, 세 번째 서른에서는 네 명이 다같이 휠체어를 타고 도전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나이도 비슷하고 시간을 쪼개서, 이렇게 뭉친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저를 제외한 세 분은 땅끝마을까지 다녀왔는데 이렇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는 '두 번째 서른'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 번째 서른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성미도 "저는 자전거를 1도 못탄다. 처음에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좋다고 했더니, 알고보니 자전거를 탄다고 하더라. 못 탄다고 말했는데 보조바퀴를 달면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도전이라는 건 정말 무모하지 않나. 하지만 도전에 실패해도 박수를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아쉬움이 남았는데, 제가 도전을 한 건 이 나이에 해보지 않으면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 무모하다는 것이 도전인 것 같다. 다치고나서 얻은 게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신력으로 좀 버틴 것 같다. 마지막까지 타지 못해 약이 올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이들의 여행코스에는 후배 가수 강균성과 알리가 함께 한다. '첫 번째 서른'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에게 네 명의 왕언니들은 '현명한 30대로 사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까지 전수할 예정이라고.

강균성은 "제가 선배님들과 다들 친분이 있다. 평소에도 만나서 시간을 보낸다. 자전거를 타면서 정말 인생길을 배웠다. 언제 오르막길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는지 모르지 않나. 그게 인생길이 닮았다. 제가 그 인생길을 함께 걷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큰 영광이었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인생사를 들으면서도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우리가 느낀 감정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어 좋은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알리 역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배들의 인생이야기를 듣는 게 정말 값질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행에 함께하게 됐는데,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인순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사연은 "작은 음악회 말고 큰 음악회를 열자"라고 말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정석영 PD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는 대신 "동시간대 1위를 바란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혔다.

한편 '두 번째 서른'은 오는 1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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