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재은이 이혼 후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최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도 혼자 행복하게 살고싶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배우 이재은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리즈시절 미모를 되찾은 이재은은 행복한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재은은 "내세울 건 아니지만 제 근황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았다. (이혼 후)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아닌 가장의 역할을 했다. 제가 버는 수입으로 모든 가족이 생활을 했다. 가장이라는 짐이 저한테 버거웠다. 부모님께 얼른 집을 사드리고, 가장의 짐을 벗어놓고 결혼을 해서 정말 평범하게 살고싶었다. 연예인의 삶이 싫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26살에, 한창 활동을 할 시기에 결혼을 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하셨다. 저는 집에서 빨리 나오고 싶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을 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저는 계속 돈만 벌었다. 아이라도 있었으면 또다른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힘들었던 결혼생활을 언급했다.
이재은은 "점점 힘들어졌고, 자존감도 낮아졌다. 그렇게 되니까 사람들도 만나기 싫어졌고, 또 높은 곳에 가면 뛰어내리고 싶은 그런 충동마저 생겼다. 그리고 TV를 틀면 저랑 함께 활동했던 분들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더라. '이재은'이라는 사람이 아예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우리 각자의 길을 가자'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홀로서기 후 돌아보니 제가 정말 모르는게 많았더라.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혼자가 되니까 하나씩 스스로 하게 되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더라. 처음으로 살림을 스스로 가꾸기 시작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면서 생활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방송일을 할 때도 이전보다 훨씬 즐겁다. 보시는 분들도 표정 자체가 많이 밝아졌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요즘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홀로서기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어린시절부터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 힘들었던 세월을 보냈고, 이혼이라는 아픔고 겪었지만 이혼 후 이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또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재은의 당당한 모습이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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