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SKY 캐슬' 윤세아가 소신 발언으로 '외유내강 매력'을 뽐냈다.
윤세아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이자 세 아이의 엄마 노승혜 역을 맡아 대체불가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노승혜는 쌍둥이 아들을 의사와 법조인으로 키우겠다는 남편 차민혁(김병철 분)과 사교육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고분고분 따르는 순종적인 아내였다. 하지만, 이수임(이태란)이 등장한 이후로 용기를 갖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염정아, 이태란, 오나라 등 '캐슬퀸'들의 각기 다른 교육 방법과 가치관이 격돌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갈등을 느끼고 이를 '가족과 함께' 타개하려 노력하는 윤세아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물론, 노승혜도 여느 엄마처럼 자식의 성적 및 성공을 갈망하지만, 매 순간 아이들의 행복을 우선시하며 자율적이고 올바른 방향을 추구하는 타입이다. 뚜렷한 소신을 지닌 현실 균형적인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승혜는 무조건적으로 대항하는 방법이 아닌, 부모의 그릇된 습관이 미치는 악영향을 객관적인 결과로 보여줌으로써 남편을 조금씩 설득해나가는 '외유내강'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날리는 그야말로 품격 있는 윤세아 특유의 사이다 한방은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언제 살벌했냐는 듯 밥으로 밀당하며 남편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사랑스러운 스킬도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아들들의 선택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 잘못했을 땐 제대로 혼을 낼 줄 아는 강인한 모성애 역시 드러냈다.
10회 방송에서도 윤세아의 현명함은 빛났다. 민혁은 자신이 큰돈을 들여 구입한 기출문제를 친구들과 공유해 성적을 떨어뜨린 서준(김동희), 기준(조병규) 형제에게 크게 분노했다. 이에 승혜는 "믿고 지켜봐 줄 줄도 알아야죠"라고 조언했고, 두 아들에게는 "엄마는 아빠하고 생각이 달라. 잘했어! 경쟁은 자신하고 하는 거지. 남하고 하는 경쟁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해"라고 격려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세아의 올곧은 사이다 발언은 '캐슬퀸'들을 향할 때 더욱 짜릿하다. 수임이 영재 가족 사건을 책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 비난받자, 승혜는 캐슬의 명예만을 중요시하는 집단 이기주의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인생의 가장 행복해야 할 나이에 어른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책을 통해서라도 좀 알려야 되지 않겠어요?"라는 따끔한 일침으로 수임의 뜻을 응원했다. 또한 자신처럼 성적을 쫓든가 우주 엄마처럼 도의를 쫓으라며 노선을 확실히 하라는 한서진(염정아)에게 "오해가 있으시네요. 성적에 올인하는 예서 엄마를 쫓은 적은 없는데"라고 반박,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이처럼 윤세아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게 옳은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성장형 엄마' 노승혜를 통해 현실 엄마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부모의 진심, 희로애락을 촘촘하게 담아낸 윤세아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캐릭터를 사랑스럽고 입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SKY 캐슬'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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