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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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역사 닮아"…'로마' 알폰소 쿠아론이 본 한국-멕시코 연결고리

기사입력 2018.12.21 16:30 / 기사수정 2018.12.21 15:5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로마' 속에 등장하는 태권도를 비롯해 한국과의 공감대를 밝혔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로마'는 1970년대 초반 혼란의 시대를 지나며 여러 일을 겪어야 했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 사는 클레오의 삶을 따라가는 영화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적인 내용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로마는 내 고향에 내가 자란 동네다. 그곳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나로서는 해야만 했던 작품,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모든 창작의 과정과 연출이 모두 모국어로 연출됐기 때문에 모든 레퍼런스나 모든 표현들이 내가 마음 속 깊이 직관적으로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수년을 지내서 외국 생활에서도 다른 언어로 연출하기도 했지만 감성적 뿌리는 멕시코에 있다. 여기선 통역이나 이런거 없이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자유로웠다. 감성적인 디테일까지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했다.

1970년대가 시대배경인 이유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개인적인 유년기 뿐 아니라 당시 멕시코 내에서 이뤄졌던 민주화 운동 등도 담고 있다. 이 시대배경을 택한 이유로는 "개인적인 이야기 펼쳐진때라 선택한 것이다. 주인공 클레오로 표현한 상처가 전 사회에 있는 상처와 흉터를 드러낸다"라며 "한국과 멕시코는 감성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재와 민주화, 이런 역사들이 닮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한국 영화를 봐도 사회 고위층이나 정부의 비리를 다루는게 많다. 반복되는 테마다. 멕시코사람인 나도 공감할 수 있다. 그런 점들이 공감대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로마'에는 태권도도 나온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과거 군사 훈련에서 사용됐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억압하는 틀이기도 했다. 그만큼 사회의 억압을 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마'는 지난 12일 개봉했으며,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AFPBB/NEWS1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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