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유은미가 결국 민하정의 학대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17회·18회에서는 차우경(김선아 분)이 민하정을 고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빛나(유은미)는 민하정의 학대를 견디다 결국 차우경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차우경은 이빛나를 구조했고, "왜 그때 선생님한테 얘기 안 했어"라며 탄식했다.
이빛나는 "엄마니까요. 엄마가 하는 일은 다 옳고 다 날 사랑해서 하는 거니까요. 회초리로 맞는 것도 상처가 나는 것도 그저 순간일 뿐. 대학만 가면 다 끝날 일이니까요. 근데 그전에 내가 죽을 거 같아요"라며 털어놨다. 이후 차우경은 민하정을 아동학대 가해자로 고발했고, 직접 경찰서에서 대면했다. 차우경은 "끝까지 빛나를 돌보지 못한 거 사무치게 책임 느끼고 있어요. 해찬이 기억하세요? 우리 둘이 아주 분노했었죠. 이 아이 아빠는 짐승이라고"라며 질문을 던졌다.
차우경은 아동학대를 당했던 해찬과 이빛나의 사진을 함께 보여줬고, "오늘 찍은 빛나 사진이에요. 두 아이 구분이 되세요? 당신이 짐승이라고 했던 해찬이 아빠가 한 짓이랑 도대체 뭐가 다르죠"라며 독설했다.
민하정은 "난 달라. 당연히 다르지. 난 우리 빛나가 잘 되라고 한 거잖아. 조금만 참으면 미래가 달라지는데. 애가 자꾸 다른 짓을 하니까"라며 주장했고, 차우경은 "해찬이 아빠도 똑같은 말을 했었어요.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매를 들었다고"라며 쏘아붙였다.
그날 밤 이빛나는 차우경의 집에서 잠들었고, 차우경은 동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빛나는 "호랑이가 엄마로 변장하고 애를 잡아먹는 이야기죠? 난 어렸을 때 정반대로 생각했어요. 엄마가 호랑이로 변장한 거라고. 우리 엄마요. 원래는 좋은 엄마인데 가끔 호랑이처럼 돌변했거든요. 그때마다 상상했어요. 지금 엄마는 호랑이 탈을 쓴 거야. 원래 엄마로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더 더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어야지. 그런데 다 소용없는 것 같아요"라며 괴로워했다.
또 민하정은 차우경에게 이빛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민하정은 이빛나를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로 불러냈고, "여기라면 네가 나올 줄 알았어. 아빠는 널 버리지 않았어. 엄마가 거짓말한 거야. 아빠랑 이혼하면서 엄마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어. 그걸 네가 다시 살려줬어"라며 고백했다.
이빛나는 "내가 엄마 자존심 세워주는 도구였지? 모를 줄 알았어?"라며 발끈했고, 민하정은 "엄마 용서하지 마. 미안해"라며 눈물 흘렸다.
그 사이 강지헌(이이경)은 붉은 울음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휴대폰 위치를 추적 중이었다. 그러나 붉은 울음은 택배를 이용해 강지헌에게 보냈다. 휴대폰에는 민하정의 사진과 '죽음의 영수증을 받으러 갔다'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강지헌은 곧장 차우경과 통화했고, "거기로 가고 있으니까 거기 그대로 있어요. 다른 행동 하지 말고 그 카페에서 나가면 안 됩니다"라며 못 박았다.
그러나 민하정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수상함을 느낀 차우경은 서둘러 민하정을 뒤쫓았다. 이때 민하정은 붉은 울음과 채팅했고, 붉은 울음은 '결론을 내렸나요? 모두들 분노하고 있어요. 심판 받기를 원하나요? 스스로 심판할 건가요?'라는 압박했다.
결국 민하정은 스스로 투신을 택했다. 게다가 이빛나는 민하정을 발견하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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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