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승현이 가족들의 광고 촬영을 지켜봤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이 가족들의 광고 촬영을 돕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승현은 광고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광고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알고 보니 제가 광고 찍자는 게 아니라 부모님하고 남동생을 섭외해서 찍고 싶다고 하더라. 황당했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김승환은 "형이 없는데 어떻게 찍냐"라며 부담감을 토로했고, 김승현은 "광고주가 나는 괜찮다고 하는데 어쩌냐. 나는 여러 가지로 단가도 안 맞는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김승현 어머니는 "엄마랑 아빠랑 식초 광고한 경험도 있다. 넌 엄마 닮아서 잘 할 수 있다"라며 김승환을 다독였다.
또 김승현 아버지와 김승현 어머니는 그동안 김승환을 구박했던 것과 달리 서로 자신을 닮았다고 우겼다. 게다가 김승현은 가족들에게 구박을 받았고, 김승현 아버지는 "우리 사회가 먹는 게 대세다. 먹는 프로가 50% 차지한다"라며 설명했다.
김승현은 "옛날에 '맛 대 맛'도 나가고 음식 프로 했다"라며 자랑했고, 김승현 어머니는 "옛날이야기 하지 마라"라며 쏘아붙였다. 김승환 역시 "옛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니까 안 되는 거 아니냐"라며 맞장구쳤다.
김승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18살 때부터 모델 생활을 하고 지금도 모델을 하고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고, 김승환은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그러니까 광고 섭외도 안 들어온다. 저한테 광고 섭외가 들어오는 게 당연한 일이다"라며 거드름을 피웠다.
특히 김승환은 김승현에게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고, 김승현은 촬영 당일 기사 노릇까지 했다. 김승환은 "형이 연예인 하면서 저한테 기세등등하게 시키고 그랬다. '이번 광고는 잘 해야겠다. 형의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짐했다.
그러나 김승환은 촬영이 시작되자 긴장한 탓에 실수를 연발했다. 급기야 김승환은 촬영 도중 화장실로 달려갔다. 김승환은 김승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화장실인데 휴지 좀 달라"라며 부탁했다. 김승현은 휴지를 갖다 줬고, 김승환은 "나는 좀 빼달라고 하면 안 되냐"라며 사정했다.
김승현은 "형이 촬영하고 와서 힘들다고 하면 엄살 부리는구나 싶었다. 광고 모델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거구나 싶었다. 형이 그렇게 보인 적 없는데 존경스럽더라"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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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