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1대100'의 역대 우승자 유민상과 박지선이 우승 상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8일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100'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에는 역대 우승자인 유민상(17대)·박지선(7대)이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100인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MC 조충현은 "'1대100'이 2007년 5월 1일 첫 방송 시작해서 11년 7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고 말하며 유민상과 박지선이 마지막 게스트임을 알렸다.
박지선은 마지막 게스트로 참여하는 소감을 묻자 "'1대100'은 유일한 장르를 구축했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에 아니라 하나의 장르가 없어진 느낌이다. 또 다른 퀴즈 프로그램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민상 역시도 "개그맨들에게도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신인 개그맨들도 나와서 얼굴도 알리고, 개그맨들이 많이 우승하면서 개그맨들도 똑똑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없어져서 아쉽다"고 전했다.
특히 박지선은 '1대100'에서 2번을 우승한 바 있다. 이에 박지선은 "'1대100' 우승으로 가정 재정에 많은 도움됐다. 상금은 부모님께 전액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저한테 '그 돈을 어떻게 쓰냐. 잘 모아뒀다가 너 결혼할 때 자금으로 쓰겠다'고 하셨는데, 돈이 입금된 후 바로 다음날에 문이 2개인 냉장고로 바뀌어 있더라. 그 당시에는 문이 2개인 냉장고가 굉장히 비쌌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아, 다 쓰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7대 우승자인 유민상 역시 "당시에 우승을 하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나중에 통장에 돈이 들어온 후에야 안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서 제가 최종 우승을 하는 그 순간에 저한테 '한 턱 쏴라' '돈 좀 달라'는 문자와 전화가 폭발했다. 장난도 있었지만 진심도 있었다. 우승을 한 후에 왜 복권에 담청된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려고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느꼈다"며 "우승 상금은 '개그콘서트' 회식비로도 쓰고, '1대100' 제작진과 점심도 먹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10년동안 타신 차를 바꿔드렸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1대100'은 지난 2007년 5월 1일 첫 문을 연 이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퀴즈와 1인의 용기 있는 도전을 선보이며 지난 11년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대100'의 제작진은 "'1대100'은 네덜란드 엔데몰사에서 제작한 퀴즈쇼 '1vs.100'의 판권을 사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라이선스 계약 종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종영을 맞게 됐다"고 설명하며, "더 좋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조만간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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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