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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기혐의' 왕진진, 징역 5년 구형→"母, 낸시랭 이야기에 불편"

기사입력 2018.12.18 16:50 / 기사수정 2018.12.18 17:4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9차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왕진진이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낸시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 법정 522호에서 왕진진의 사기 및 횡령 혐의 9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왕진진은 8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적극 부인을 이어갔다. "주변 사람들을 너무 믿었다"고 밝힌 왕진진은 돈을 횡령한 적도 없으며 문 교수를 믿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지난해 교수 문 모씨에게서 10억 원 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 원을 챙긴 혐의와 A씨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차 역시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8차 공판 당시에도 왕진진은 횡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며 "책임져야할 부분은 질 것이고, 도의적으로 잘못한 것을 부인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기 위해 재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왕진진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증인 A씨가 등장했다. 증인은 "왕진진이 화병을 담보로 천 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갚겠다고 하길래 빌려주게 됐는데, 담보였던 화병이 가품이었다"고 설명했다.

돈을 빌려줄 당시 왕진진이 변제할 자금력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증인은 "왕진진이 돈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꼭 갚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증인은 왕진진이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갔으며 총액이 약 5천 3백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준 이유에 대해 "왕진진과 함께 동거하던 황 여사가 전화가 와서 '지금까지 얼마를 빌려갔나. 2월에 전부 갚겠으니 믿고 빌려주라'고 했다. 그래서 믿음이 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왕진진을 믿었다는 해당 증인은 "젊은 사람이 장래가 있으니 동정은 가지만 제3,4의 피해자는 없길 바란다"며 왕진진의 처벌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증인이 그간 채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중, 왕진진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반박하고자 했지만 그는 판사의 제지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이날 왕진진은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이에 왕진진 측 변호사는 "피고인이 추후에 변제를 준비 중"이라며 "왕진진이 언론을 통해 부정적으로 언급되면서 이렇게 구형이 내려진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왕진진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기록만 보고 관대하게 선처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최종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된 왕진진은 "과장되고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시간을 넉넉하게 주면 직접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 공판은 물론, 낸시랭과의 관계로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왕진진은 이날 공판에서 호소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저를 좋지 않게 바라보고 있고, 제가 저평가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잘못된 부분은 뉘우치겠고, 피해를 주지 않고 살겠다"는 다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공판을 마친 후 왕진진은 "해결해야할 부분은 해결하겠다"고 재차 말하는 한편 "구형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왕진진은 공판 전후로 낸시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18일 오전, SBS '본격연예한밤'은 낸시랭과 단독 인터뷰를 예고하기도 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혼자 생각한 걸 그렇게 말하는 게 황당하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또한 그는 "낸시랭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공판이 끝난 직후에도 그는 낸시랭이 "전라도에서 왕진진의 친모로 추정되는 분을 만났다"고 한 것에 대해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굉장히 불편해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왕진진은 "최근에도 기사를 보고 '말도 안된다'라고 놀라셨다"고 전하는 한편,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며 어머니의 반응을 전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이 시골에 계신 어머니에게 가서 약 2시간 동안 혼자 계속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을 반복해서 물어봤다. 어머니는 별다른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낸시랭은 마치 어머니가 진실을 다 알게 해줬다는 듯 인터뷰를 해서, 어머니와 제가 너무 기가 막힌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왕진진의 선고공판은 오는 1월 31일에 열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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