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천재요? 엄친딸요?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미아(MIA)라는 가수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남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 버클리 음대 재학 도중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루고자 귀국했으며, 지난 6월 종영한 Mnet 뮤직 배틀쇼 '브레이커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정식 데뷔 전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것이다. 때문에 미아를 두고 '천재' 혹은 '엄친딸'라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천재요? 제가요? 에이, 아니에요. 그냥 좋은 기회에 오디션을 보게 됐고 운이 따라서 합격한 것 같아요. 음악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부에 대한 한계를 느끼던 와중에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됐고, 버클리에 도전하게 된 거였어요."
미아는 버클리에 재학하며 미국 현지에서 취직할 예정이었다. 한국에서의 러브콜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계획해 놓은 인생 플랜 그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버클리를 졸업하고 미국 현지의 회사에서 일하고 작곡이나 음악 관련 비지니스를 하는 그런 일이었다.
"정말 고민 많았어요. 그런데 퍼포머로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서 몇번 없을 것 같아서 무작정 귀국했죠. 사실 처음에 제안을 받고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 몰랐어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고 짐도 안뺐었는데, '브레이커스'에도 출연하고 정식 데뷔도 앞두고 있네요. 저도 신기해요. 제가 워낙 미국 생활을 좋아해서 지난 10월께 귀국했을 때 좀 적응 안되는 일들이 많긴 했는데, 이제 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특히 '브레이커스'는 미아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서바이벌이란 포맷은 미아에게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줬다.
"저는 평소에 '너 것도 좋고 내 것도 좋아'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갑자기 경쟁을 해야하고, 똑부러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대선배님들과 함께 하다보니 더 어쩔줄 몰랐던 것도 있고요. 지인들은 '브레이커스' 속 제 모습을 보고 '너 왜 이렇게 관종처럼 구냐, 안 어울린다'고 뭐라고 한 적도 있어요. 실제 모습과 너무 달랐던거죠. 물론 배운 것도 많아서 두고 두고 큰 자산이 될 테지만, 앞으로는 더 자연스러운 미아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미아는 뮤직 레이블 스튜디오블루에 합류하면서 헤이즈(Heize), 다비(DAVII)와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어요. 실감은 잘 안나지만 저의 한 해 노력이 담긴 그런 결과물이에요. 2018년은 여러 모로 저에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니다가 갑자기 방송에 출연하고, 새 앨범도 내고요. 이렇게 격변한 한 해이기 때문에 내년엔 더 화이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아는 ‘브레이커스’ 종영 후 약 6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끝에 오는 18일 첫 앨범 ‘무비 스크린(Movie screen)’을 발매하며 가요계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 앨범에는 미아가 직접 프로듀싱한 다섯 트랙이 수록됐으며, 미아만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리스너들의 귓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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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