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차인표와 권오중, 스포츠 해설가 안정환의 '소울 푸드'가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와 권오중, 안정환이 각각 '소울 푸드'를 소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차인표는 미국 유학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샌드위치를 팔았다고 밝혔고, "(21살 때) 어머니랑 동생이랑 셋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때부터 실직적인 가장이 됐다. 가면서부터 바로 식당에서 접시 닦고 일을 했다"라며 회상했다.
차인표는 "프린스턴 대학교 후문에 있는 와와라는 편의점이 있다. 편의점이 커져서 리모델링을 했더라. 샌드위치를 만들어줬다"라며 설명했고, 멤버들을 위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또 권오중은 유년 시절을 보낸 옛 동네를 찾아갔다. 권오중의 소울 푸드는 연탄 불고기였고, "연탄 불고기를 좋아하는 게 다섯 살, 여섯 살 때 한 장면이 각인돼 있다.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와서 불고기를 구워주셨다. 아버지는 술을 드셨다. 그 장면이 인상에 박혀 있다"라며 밝혔다.
게다가 권오중은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좋지 않았고 존경받지 못했다. 돌아가실 때도 저희 삼 형제가 아무도 울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까 알게 됐다. 우리 아버지가 아주 어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셨다.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몰랐다. 말년에 혼자 술을 계속 드신 게 '외로우셨겠구나' 싶다"라며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신림동으로 향했다. 안정환은 가난 때문에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제일 안 좋은 시절을 여기서 보냈다. 찾아야 할 가게가 있다. 대학교 때 4인 기숙사였다. 형님들을 모시고 내가 산다고 머릿고기 집을 갔다. 주머니에 3만 얼마가 있었다. 형님들이 너무 많이 먹었다. 너무 죄송한데 외상을 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못 갔다. 혼자서는 못 가겠더라. 형들과 왔으니까 가보고 싶다"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안정환에게 외상으로 고기를 내어준 사장님은 5년 전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정환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외상값을 못 갚았다. 돈이 없어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결국 안정환은 돈을 갚는 대신 순대를 구입했다.
특히 김용만은 "돌아간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냐"라며 질문했고, 차인표는 "난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희망이 있으니까 하루하루 버티라고 하고 싶다. 나도 샌드위치 만들 때 희망이 없었다. '나중에 좋은 일도 생기고 해'라고 해주고 싶다. 오늘 수능이지 않냐. 대학 못 가면 죽을 것 같지만 살아 보니까 길은 여러 군데 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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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