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3 21:38 / 기사수정 2009.09.23 21:38
23일 롯데는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문학 구장에서 삼성이 SK에 4-7로 패한 덕분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매직 넘버 하나를 없앴다. 이로써 롯데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 4위가 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동안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는 2007년까지 7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하위권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약 3위로 치고 오르며 준플레이오프에 얼굴을 내밀었고 올해도 가을 야구에 초대받으면서 약팀의 면모를 완전히 청산했다.
롯데의 4위 확정 과정은 극적이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6연패에 빠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삼성의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거인의 반격은 거셌다. 12~13일 사직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외나무 다리 맞대결'에서 2연승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는 히어로즈와 두산을 상대로도 각각 2승씩을 추가하며 6연승을 내달려 삼성이 쥐고 있던 칼자루를 빼앗았다.
선발 투수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6연승을 달리는 동안 롯데는 한 번도 빠짐 없이 선발 투수가 승리를 가져 갔다. 특히, 장원준과 조정훈의 좌-우완 원투 펀치는 각각 2승씩을 올리며 부산 갈매기의 비상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로이스터 감독은 2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앞서 "9월 들어 여러 선수들이 다 같이 잘 했지만, 특히 장원준과 조정훈이 팀을 이끌어 나갔다. 손민한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장원준, 조정훈)이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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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리 로이스터 감독ⓒ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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