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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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 달성

기사입력 2005.09.15 00:23 / 기사수정 2005.09.15 00:23

서민석 기자

김선우가 팀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9월 1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김선우는 5이닝동안 5안타 4실점(2볼넷 4삼진)의 부진한 투구를 보였으나 2회 6점을 뽑은 팀 타선의 지원속에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편 경기 결과에선 2회 6득점을 올린 콜로라도가 4회 김선우의 난조를 틈타 4득점한 LA다저스에 6:4로 신승했다.

이로써 김선우는 지난 시카고 컵스전 구원등판해서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연승을 이어갔고, 선발승은 지난 샌디에고전 이후 3연승을 이어갔다.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한 콜로라도 

김선우는 오늘 경기에서도 94~5마일(151km)의 직구를 앞세운 '파워'와 간간히 체인지업과 같은 변화구를 섞는 '완급조절'을 앞세워 초반 LA 타선을 요리했다.

1회말 1-2번 타자를 외야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잡아낸 뒤 3번 켄트에게 2S이후 볼넷을 허용한 김선우는 4번 리데이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반면 2회초 콜로라도 타선은 불을 뿜었다. 선두 6번 곤잘레스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콜로라도는 바메스(2타점) - 헬튼(1타점) - 할러데이(1타점)의 적시타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세개를 엮어 2회에만 대거 6득점에 성공.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점에 힘을 얻은 김선우는 2회말 호세 크루즈를 좌익수 플라이 - 마이로우를 삼진 - 필립스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 범퇴시켰고, 3회에는 선두타자 8번 워스에게 좌측에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9번 디센스를 삼진 - 1번 아이바르를 좌익수 플라이 - 2번 로블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갑자기 제구에 난조를 보인 4회말 

3회까지 거칠 것 없는 호투를 보여주던 김선우의 난조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선두 3번 제프 켄트와 4번 리데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은 김선우는 이후 5번 호세 크루즈에게 우측에 2루타를 내줘 1점을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6번 마이로우 타석때 폭투로 1점을 더 내준 김선우는 마이로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3루의 위기는 이어졌다.

7번 제이슨 필립스를 11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돌렸지만 8번 워스에게 1타점 우중간 안타 - 9번 대타 최희섭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는등 3회까지 43개의 공을 던진 김선우는 4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4회에만 4실점.

이후 안정을 찾은 김선우는 5회말엔 2번 로블스를 중견수 플라이 - 3번 켄트를 2루수 플라이 - 4번 리데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6회초 1사후 투수 타석 때 대타 쉴리로 교체됐다.

6:4에서 김선우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원진인 도만 - 드잔 - 푸엔테스가 4이닝동안 LA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김선우는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위기상황에서의 집중역이 아쉬웠던 오늘 김선우의 투구 

지구 1위 샌디에고와 5경기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한 경기가 소중한 LA 입장에선 결국 2회에만 6실점하는등 투수진이 난조를 보인 끝에 김선우의 시즌 5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반면 김선우는 초반 6점을 뽑은 타선의 지원을 등을 업고 3회까지는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결국 4회에 '위기관리능력'에 문제를 보이며 4실점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콜로라도 지역언론들이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명제에 오늘 5이닝, 선발 투수로서 등판한 네 번의 경기에서 평균 5.1이닝밖에 소화 못했다는 것 역시 앞으로의 선발등판에선 '길고 꾸준한 투구'가 앞으로 김선우에겐 필요하단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갈길 바쁜 LA 다저스 입장에선 뼈아픈 1패를 당했고, 김선우는 비록 소속팀은 포스트시즌에선 멀어졌지만 팀 타선의 지원으로 의미있는 5승을 거둔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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