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황후의 품격’에서 최진혁의 황실을 무너뜨리기 위한 빅픽처가 차근차근 전개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첫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극중 주인공들을 둘러싼 임팩트 있고도 숨가쁘게 빠른 전개가 이뤄지면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매회 시청률이 상승한 드라마는 지난 6일 12회 시청률의 경우 11.5%(전국 10.5%)로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했고, 최고시청률은 13.87%까지 치솟으며 당당히 수목극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극중 왕식이었다가 황실경호원이 된 우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극초반 왕식(태항호 분)은 비취도에서 자신의 어머니 도희(황영희)의 사고사를 접한 뒤 황제 이혁(신성록)이 범인인 줄 알고는 복수를 꿈꿨다. 이 와중에 왕식은 믿었던 선배 마필주(윤주만)에게 배신당한데다 총을 맞고는 바다에 빠졌다. 사실 이때 왕식이 삶은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비밀을 간직한 채 은둔중인 변선생(김명수)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그리고 이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 그는 변선생의 지도하에 혹독한 훈련을 거듭하면서 전혀 딴사람으로 변했다.
외형부터 싹 바뀌며 왕식이라는 이름대신 우빈(최진혁)으로 거듭난 그는 황실경호원시험도 치룰 수 있었다. 특히, 시험의 마지막 절차인 최종면접에서 우빈은 자신의 얼굴에 총을 겨누던 이혁의 총을 빼앗고는 다시 그의 얼굴에 총구를 겨눴던 것. 이때 그는 방아쇠를 당기기만 했어도 복수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빈은 이런 기회를 일부러 놓치고는 이혁의 경호원 신분이 됐다. 그리고는 밤에 암살계획을 실행하려던 그는 이혁과 함께 자는 자신의 첫사랑 유라(이엘리야)를 발견했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에 그가 관련된 걸 알고는 심한 충격에 빠졌다.
결국, 우빈은 이혁만 처단하려던 계획을 수정, 이혁과 유라까지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따라 그는 이혁과 같이 운동하고 오토바이도 같이 타면서 이 자신을 믿게끔 행동했는 가 하면, 자신의 진짜 존재를 알게 된 필주를 차사고로로 위장시킨 뒤 사망케 하는 치밀함도 선보였다.
이 와중에 그는 황후가 된 써니(장나라)가 결혼식 날 크레인에 올랐다가 위험해지자 구해준 적이 있고, 최근에는 발목을 다친 그를 향해 잠시나마 돌봐주기도 했다. 지난 12회 방송분에서는 이혁과 유라의 불륜장면에 눈물 흘리는 써니의 눈을 가려주기도 했던 것. 그는 써니의 신임까지도 얻을 수 있게끔 행동했다.
이처럼 우빈은 어머니 도희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단한번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 아니라 황실의 추악함을 조금씩 마주하면서 또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우빈이 처음에는 복수만 꿈꾸다가 이제는 황실을 무너뜨리기 위한 빅픽처를 시작했다”라며 “그리고 이를 위해 그는 상상치도 못한 방법을 동원해 서서히 실행해 갈테니 꼭 지켜봐달라”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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