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모르파티'가 싱글 황혼들의 유쾌함을 선보였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이청아, 하휘동,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의 부모님들이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싱글 황혼(이하 싱혼)들은 여행 시작부터 유쾌함을 자랑했다. 박지윤과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인솔자로 나섰고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 하휘동의 아버지 하창환, 나르샤의 어머니 방원자, 배윤정의 어머니 이정순, 허지웅의 어머니 김현주가 모여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크루즈 여행에 스타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특히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은 시작부터 유쾌하게 "아모르파티~"를 외치는 등 반전 면모를 자랑했다.
이들은 각자 평범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한껏 차려입은 후, 기분 좋은 선상 파티를 즐겼다. 뿐만 아니라 박지윤의 인솔 하에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행복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각 싱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나르샤 어머니는 "겨울에 춥다고 다리미를 끌어안고 있다가 스팀을 눌러 화상을 입고 일을 그만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살기 바빠 미뤄뒀던 배움을 다시 시작한 사연부터, 나르샤와 함께 고생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를 본 나르샤 역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이청아의 아버지 역시 파킨슨 병을 앓던 아내와 사별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청아는 "혼자가 편하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혼자가 좋다'는 말이 다행인게 아버지가 아직도 엄마 사진을 보고 그리워 한다. 병간호로 5년 간 매달렸는데, 아버지는 매일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었다. 그걸 보고 많이 울었다"며 아버지의 인생 2막을 응원했다.
'아모르파티'는 시작 전 SBS '미운 우리 새끼'의 역버전이 아니냐는 반응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깨고 새로운 힐링 예능으로 등극했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의 색다른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벗고 첫 크루즈 여행에 나선 이들이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를 본 스타들 역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제가 잘 몰랐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여기에 그동안 차마 고백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사연들 역시 공개되면서 스타들은 물론, 대중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장르가 뭐냐"고 너스레를 떠는 MC 강호동의 말처럼 '아모르파티'는 유쾌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잡은 것. 2.2%라는 시청률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아모르파티'가 본격적인 여행에서는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모르파티'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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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