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이 게임 속에서 살아 돌아와 현빈 앞에 나타났고, 그와 싸우던 현빈은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연이은 충격 전개에 시청률은 평균 8.2%, 최고 9.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4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8.2%, 최고 9.0%를 기록,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및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6.0%, 최고 6.8%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아침 산책을 나왔던 행인에게 발견된 차형석(박훈)의 모습은 기이했다. 외상도 없고, 지갑도 그대로 있어 경찰마저도 “타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지만, 이상하게도 직접 사인은 과다출혈 같다는 것. “사체에 혈액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요. 피가 다 빠져나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상하죠? 외상은 전혀 없는데”라는 영사관 말이 마음에 걸린 유진우(현빈)는 전날 밤 형석과 결투를 벌였던 공원을 찾았다. 그를 쓰러뜨렸던 벤치 앞에서 게임에 로그인하자 비어있던 벤치에 스르륵 나타난 피투성이의 형석은 처참한 모습으로 벤치에 앉아있었다.
<12시간 전 당신이 해치웠습니다>라는 게임 메시지, “무슨 말을 했어요? 무슨 말을 했기에 그 사람이 죽어요?”라던 수진(이시원)의 외침, 그리고 지난밤 형석을 향해 “배신자”라며 퍼부었던 독설과 형석을 베어내고 승리하며 느꼈던 카타르시스를 떠올리며, 마치 자신이 정말 살인을 하기라도 한 거 같아 섬뜩한 기분에 휩싸인 진우. 갑자기 눈앞에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조금 전만 해도 벤치에 앉아있던 형석이 피 묻은 수도사의 검을 들고 진우 앞에 서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라 공원을 벗어난 그는 회사 프로그래머 최양주(조현철)에게 전화를 걸어 죽은 유저의 이미지가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 캐릭터)로 구현될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미 게임 속에서 희주(박신혜)를 꼭 닮은 기타리스트 엠마와 만났던 진우는 형석이 NPC로 등장한 것이 원래의 게임 설정이거나, 혹은 게임을 만들어낸 정세주(EXO 찬열)가 고약한 장난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한 것.
한편, 그라나다역에서 “분실물을 찾아가라”면서 걸려온 전화는 진우의 손에 세주의 배낭을 들려주었다. 그라나다행 야간열차를 탄 후 행적이 묘연해진 세주가 남긴 유일한 흔적이었다. 다시 보니따 호스텔을 찾아간 진우는 “PC 좀 쓸 수 있어요?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서”라고 요청했고, 희주는 한치의 의심 없이 세주의 방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그곳에서 진우는 ‘마르꼬(Marco)’라는 이름과 전화번호, 바르셀로나의 주소 등을 찾아냈다.
그날 밤, 보니따 호스텔 6층의 싱글룸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에 빠져든 진우의 귓가로 찢어질 듯한 천둥소리와 무섭게 쏟아지는 빗소리,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기타 선율이 들려왔다. 그리고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진우는 “누구세요?”라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방문을 열자 어둠에 가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손에 검이 쥐어져 있음을 눈치 챈 진우. 곧바로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오르고, 설마했지만 피를 흘리고 있는 형석이 서있었다.
바로 양주에게 전화해, “지금 다시 나타났다”면서 모니터로 확인 요청을 하던 순간, 형석이 휘두른 칼이 진우의 팔을 스쳤고, 그동안의 게임과 달리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계속되는 공격을 겨우 피해가며 싱글룸을 나온 진우는 계단의 난간까지 떠밀렸다. 그 시각, 호스텔 사무실에서 진우를 찾는 전화를 받은 희주가 계단을 오르던 중, 난간에 쿵쿵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1층 로비로 떨어졌다. 몹시 놀라 내려다본 로비에 쓰러져있는 이는 바로 진우였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