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1 00:28 / 기사수정 2009.09.21 00:28
20일 밤(한국시각)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는 난타전 끝에 후반 로스타임 6분에 나온 마이클 오웬의 결승골로 맨유가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루니의 오른발 슈팅으로 기선을 잡은 맨유는 지속적인 압박을 바탕으로 맨 시티를 공략했다. 전반 15분 맨 시티의 테베즈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맨유 골키퍼 포스터의 공을 뺏으며 베리에게 연결해준 슈팅은 동점으로 이뤄졌다. 이후, 플레쳐와 벨라미의 2골은 양 팀의 경기를 3-3으로 만들었다. 추가 시간 6분에 터진 마이클 오웬의 결승골은 이날 경기의 종지부를 찍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흥시켰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대기심이 제시한 추가시간은 4분이었으며, 이를 무시하고 맨유에 관대한 판정을 내린 심판의 판단은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축구 경기에서 추가시간에 골이 나온 경우, 시간을 늘리는 경우는 존재했다. 하지만, 벨라미의 동점골이 89분에 나온 점은 심판의 판정이 부정하다는 것을 알린다. 특히 추가시간 4분이 지난 상황에서 맨유의 프리킥이 실패하고 맨 시티 선수들이 공을 걷어 냈을 때, 그 공이 중앙선을 넘었다면 심판은 경기를 종료시켜야 됐다.
이 날 심판의 행동은 단골손님에게 추가시간을 무한정 지급하는 노래방 주인이 떠오를 정도였다. 맨 시티 선수들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 맨유에만 골 넣을 기회만 줬다. 게다가 경고와 퇴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4분이란 긴 추가시간을 준 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선사해 양 팀 팬들과 유럽의 축구 팬들은 '밀란 더비'에 이은 또 하나의 지역 라이벌 더비의 탄생에 환호했을 것이다. 맨 시티는 빅4의 대항마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으며 맨유는 진정한 강팀임을 입증하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심판의 잘못된 판정은 경기가 끝난 시점에도 씁쓸함은 남아있다.
만일 베르바토프의 두 번의 헤딩슛이 성공했거나 테베즈의 전반 종료 직전 시도한 슈팅이 골문에 들어가서 후반 로스 타임 직전 승패가 갈렸다면 이런 아쉬움이 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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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일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2골을 기록한 벨라미 ⓒ 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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