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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방구석1열' 강형철·박진주가 되짚은 '써니'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8.12.08 06:50 / 기사수정 2018.12.08 01:0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강형철 감독과 박진주가 '써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영화 '써니'로 호흡을 맞춘 강형철 감독과 배우 박진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얻어걸릴러'라는 ID로 등장했다. 강 감독은 "'프로발굴러'라고 말씀해주시던데 제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스타가 될 친구들인데 오디션에 나왔다. 제가 얻어걸린 것"이라고 ID에 대해 설명했다.

변영주 감독은 강 감독에 대해 "영화 전체적으로 유머가 세련되게 전체를 관통한다. 그리고 언제나 모든 영화에 음악이 관통하는 그 어떤 게 있다. 곧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도 마찬가지잖나. 영화를 되게 잘 만드는 감독이다. 아직 한 번도 실패해 본 적 없어서 언젠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 감독은 타고난 감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잘 모른다. 이러면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는 판단을 못 한다"면서 "전략적인 것은 없고 제가 재밌는 것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 박진주가 등장했다. 박진주는 강 감독의 데뷔작 '써니'에 이어 '스윙키즈'까지 함께 하게 됐다.

강 감독은 박진주에 대해 "연기를 잘해서 두 번이나 같이 하게 됐다"며 "아시겠지만 현장에 자기 친구와 같이하고 싶잖나. 믿을만한, 마음 둘 사람이다. '써니' 작업하면서 좋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주는 '써니' 당시 무명이었고 영화에 출연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오디션을 하는데 너무 잘해서 마음속으로 '놓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박진주는 '스윙키즈'에 대해 "춤추는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엄청 재밌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써니' 때의 강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배우보다 셀럽 같은 느낌이다. 사랑도 골고루 나눠주시고 단역분들도 이름을 외워서 직접 다가가신다"고 말했다. 또 박진주는 "저희가 뒷담화를 해도 감독님한테 부족한 게 뭘까 얘기한다"면서 "딱 한 번 화내는 거 본 적 있다. '써니' 때 배우들이 또래여서 큐 소리를 못 들었다. 떠드느라. 감독님이 '조용히 좀 하자'고 했다. 그게 끝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써니'를 살펴본 뒤, 박진주는 '써니'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주는 당시 연극에 출연한 뒤 10만 원을 받았다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로션을 팔았다고 했다. 박진주는 "오디션 때 '로션을 팔고 있다'고 했다. 이후 합격한 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더라. '이제 로션 그만 팔아도 돼. 네가 큰 회사 애들 다 이겼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박진주에 대해 "적역이었다. 제가 쓴 대사인데 이 친구가 대사를 막 하는데 내가 쓴 건가, 애드리브인가 헷갈리더라. 자기 말을 할 줄 아는 배우였다"면서 "오디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었다. 이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박진주는 '써니' 이후 '욕 좀 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진주는 "'써니'를 찍고 이렇게 유명해질지 몰랐다. 친구들과 명동에 놀러 갔는데 고등학생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욕 좀 해주세요' 하더라. 정말 욕을 할 순 없고 '꺼져' 이랬다. 그랬더니 '꺼지래~' 이러면서 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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