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소유진이 ‘내 사랑 치유기’로 2년 만에 안방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어떠한 역경에도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생활하는 주인공 임치우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치우가 효실(반효정 분)의 손녀이자 재학(길용우)의 친딸이란 사실이 밝혀지기 직전인 만큼 향후 전개에서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유진 하면 ‘백종원의 아내’가 떠오를 법하다. 하지만 백종원 아내 이전에 귀여운 얼굴과 통통 튀는 캐릭터로 일찌감치 사랑 받아온 스타다. 2000년 SBS 드라마 '덕이'에서 기생 역할로 데뷔한 소유진은 그해 예능 ‘최고를 찾아라’로 주목받았다. 보통 사람은 도전하기 힘든 세계 각 지역의 고난도 요리를 맛있게 먹으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악어, 코브라, 낙타 발바닥, 오리 혓바닥, 바퀴벌레, 전갈 등을 먹는 털털한 면모로 ‘엽기 소녀’라는 별칭을 얻고 얼굴을 알렸다.
최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웬만한 건 다 먹을 수 있었는데 보기 힘든 것들 곤충, 벌레 이런 건 먹기 힘들었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드라마 ‘루키’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발을 들였다. 무명 신인이지만 ‘루키’에서 비중 있는 역할인 유동근의 여동생 엄순경 역에 캐스팅됐다.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우려를 씻었다.
손예진, 소지섭, 정준, 권상우 등이 출연했던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신선한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력으로 전성시대를 꽃피웠다.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손예진과 함께 신인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당당히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가 하면 당대 라이징 스타들이 도맡았던 SBS ‘생방송 인기가요’, ‘섹션TV 연예통신’의 MC로 발탁됐다.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에서도 주연을 꿰차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한의대생으로 출연한 소유진은 극 중 12살 연상 유준상과 티격태격하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발랄한 매력으로 담아냈다.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소유진은 2002년 가수로도 반짝 변신했다. 정식으로 가수로 데뷔한 건 아니지만 댄스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에 자신이 부른 ‘파라파라퀸’을 넣어 활동했다. 흑역사로 남긴 했지만 당시에는 연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었다.
2002년 ‘라이벌’부터 ‘내 인생의 콩깍지’, '좋은 사람‘, ’귀엽거나 미치거나‘, ‘서울 1945’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라디오 DJ도 맡는 등 바쁘게 활동했다.
해방 전후의 시대적 이야기를 담은 60부작 대하드라마 '서울 1945‘에서는 일제강점기 귀족의 딸인 피아니스트 석경 역을 맡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배역에 몰입하면서 안티팬들의 마음을 돌렸다. 이어 ‘황금 물고기’, ‘해피엔딩’, ‘그대없인 못 살아’, ‘예쁜 남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영화 ‘황금시대’, ‘만찬’, 등을 통해 배우로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외식업체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과 1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2014년 첫 아들, 2015년 둘째 딸, 지난 2월 셋째 딸을 얻었다. 백종원이 예능 등 방송으로 유명해지면서 소유진에게는 ‘백종원의 아내’라는 수식어가 새롭게 붙게 됐다.
결혼과 관련해 악의적인 루머도 많았다. 그러나 백종원의 호탕한 성격과 됨됨이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악플이 줄었다. 더구나 백종원이 2015년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1분 PR 시간에 “와이프와 사랑하고 잘살고 있다. 절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거 전혀 없다. 와이프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없어졌는데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 진짜로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다"라며 소탈하게 이야기해 화제가 됐다.
결혼, 출산, 육아로 한동안 작품 활동이 뜸했던 소유진은 2년 만인 2016년 KBS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으로 안방에 컴백했다. 세 아이를 꿋꿋이 키우는 당찬 싱글맘이자 의류회사 마케팅팀의 똑 소리 나는 열혈 워킹맘 역을 맡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차지하며 백종원 아내 이전에 배우 소유진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그해 배종옥, 이청아 등과 함께 한 연극 '꽃의 비밀'로 무대에 섰다. 2012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복귀, 관객과 소통하며 배우로의 역량을 보여줬다.
‘아이가 다섯’ 이후 현재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주인공 임치우 역으로 활약 중이다. 2년 만의 컴백이지만 이질감 없는 열연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소유진은 과거 귀엽고 솔직한 이미지를 지닌 라이징 스타에서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결혼 후에는 백종원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엄마로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다. 백종원의 아내 이전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지닌 연예인이듯 최근에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아는형님’,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제2의 전성시대를 연 소유진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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