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가 녹색 소녀의 정체를 알았다.
6일 방송된 MBC '붉은 달 푸른 해' 11회·12회에서는 차우경(김선아 분)이 녹색 소녀의 정체를 깨달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헌(이이경)은 이은호(차학연)를 미라 사건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미라 사건 피해자 이혜선의 딸이자 목격자인 하나는 이은호가 진범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결국 이은호는 풀려났고, "한 번 낙인찍으면 물러서지 않는 거 여전하시네요. 새벽에 차를 끌고 나갔다고 납치범 아니에요. 석유통 들고 있다고 방화범 아닌 것처럼"이라며 강지헌에게 독설했다. 강지헌은 "비슷한 건으로 두 번이나 찍히는 게. 이게 과연 우연일까?"라며 쏘아붙였다.
이후 차우경은 이은호를 차로 데려다줬고, 이은호는 차우경에게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남자아이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차우경이 낸 교통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남자아이가 사망한 바 있다.
차우경은 사진을 보여줬고, 이은호는 "그림에 시가 적힌 걸 봤어요. 보리 밭에 달 뜨면. 꿈나라 보육원에 자원봉사 다닐 때였어요. 저는 주로 아이들 그림 그리는 걸 봐주고 있었는데"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차우경은 "그 아이가 맞나요?"라며 확인했고, 이은호는 "그때 딱 한 번 본 거라. 원장님한테는 여쭤보셨어요? 아이가 '문둥이' 시를 접하는 거 쉽지 않을 텐데요"라며 물었다.
다음 날 차우경은 꿈나라 보육원을 찾아갔고, 원장을 만나 이은호에게 들은 이야기를 했다. 이때 차우경은 남자아이의 사진을 발견했다. 보육원 원장이 모르는 사이 보육원 교사가 남자아이를 다른 보육원으로 보냈던 것. 보육원 교사는 "아빠가 애를 그냥 막무가내로 놓고 가버렸어요. 원장님은 휴가 중이시지. 저 혼자 어쩔 줄 모르겠는 거예요. 다음날 예림천사원에 보낼 아이들이 있어서 같이. 단지 딱 하룻밤만 머물렀을 뿐이에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우경은 "그 아이들 모두 예림천사원에 잘 도착했는지 확인했어요? 선생님은 아이 돌보는 일 하지 마세요. 절대로"라며 분노했다.
또 강지헌은 전수영(남규리)과 박지혜 사건, 안석원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지헌은 "설마 김동숙이 안석원도 살해하고 이혜선도 죽었을까? 만약 살인이 목적이 아니라 처벌이 목적이었다면. 보통 연쇄살인과 완전히 다르지. 비슷한 패턴들. 각각의 용의자. 공통된 뭔가가 있어"라며 확신했다.
전수영은 "아무도 출입하지 않은 창고에서 이혜선의 시체를 발견한 사람은 차우경입니다. 차우경은 안석원의 딸 상담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박지혜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증언을 한 사람도 차우경 입니다. 이 사건들 저변에 있는 사람은 차우경인 것 같습니다"라며 차우경을 의심했다.
뿐만 아니라 강지헌은 김동숙(김여진)이 남편 안석원으로 변장한 채 번개탄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강지헌은 김동숙(김여진)을 불러 취조했고, 김동숙은 "안 죽였어"라며 소리쳤다. 강지헌은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설득했고, "누가 시켰어요"라며 다그쳤다.
김동숙은 "그 사람 나쁜 사람 아니에요. 내 하소연도 다 들어주고 위로도 많이 해줬어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우리 소라 걱정도 진짜 많이 해주고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라며 오열했다.
김동숙은 끝내 "그 사람이 시켰어요. 붉은 울음. 다 그 사람이 시킨 거예요"라며 자백했고, 그동안 김동숙이 채팅을 했던 '붉은 울음'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시각 차우경은 이은호에게 녹색 소녀를 그려 달라고 부탁했고, 녹색 소녀의 인상착의를 말하던 중 "알아. 난 그 애를 알아"라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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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