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9 01:25 / 기사수정 2009.09.19 01:25
AT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와의 라 리가 3라운드 일정을 위해 바르셀로나 홈인 캄프 누로 원정을 떠난다. 지난 시즌 캄프 누 원정에서 1-6 치욕의 패배를 당했던 터라 분위기가 좋지 않은 현재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3경기 2무 1패, 승리가 필요하다
AT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3연패를 당한 것도 아니지만 AT의 전력을 생각하면 분명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그도 그럴 것이 AT가 지난 3경기에서 강팀을 상대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 리가에서는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말라가와 라싱 산탄데르가 상대였고, 챔피언스리그에선 상대가 아포엘 FC였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던 아포엘 FC와의 홈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0-0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충격이었고, AT의 현 상황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더욱이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이후 아벨 레시노 감독은 라싱 전에서 기존 세르히오 아게로-디에고 포를란 투톱 형태의 전형적인 4-4-2를 탈피, 4-2-3-1시스템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결과는 1-1무승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변화를 줬음에도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일까? AT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레시노 감독의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죽음의 원정과 주전 선수 이탈이 겹친 AT
AT의 팬들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쇄신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대하지만 현 상황은 바르셀로나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첫째로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AT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승 1패(리그 기준)로 호각이었지만 캄프 누에서는 1-6 대패를 당했었다. 따라서, AT로썬 캄프 누 원정은 곧 죽음이라 칭해도 반박할 수 없다.
둘째로 AT는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라울 가르시아와 세르히오 아센호를 기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AT는 지난 시즌, 골키퍼 문제로 골머리를 앓자 시즌이 끝난 후 그레고리 쿠페와 레오 프랑코를 각각 파리 생제르맹과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시켰다.
그 후 AT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가 바로 세르히오 아센호다. 올 여름 아센호를 영입하기 위해 AT가 바야돌리드에 지불한 이적료만도 600만 유로다. 과하게 지불하진 않았지만 골키퍼 보강에 흔히 쓰이는 이적료는 분명 아니다.
이토록 심혈을 기울여 보강한 선수임에도 스페인 U-20 대표팀 차출로 인해 바르셀로나 원정에 아센호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라울 가르시아 역시 원정 명단에 빠졌다. 많은 이들이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점을 현재 AT의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 상황에서 라울 가르시아의 이탈은 분명 AT에게 득 될 것 없는 소식이다.
이렇듯 상반된 분위기와 주전 선수의 이탈 등 여러모로 바르셀로나를 맞아 AT는 열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포를란-아게로-시망 사브로사-막시 로드리게스로 일컬어지는 ‘아틀레티코 판타스틱 4’는 여전히 건재하다.
과연 AT가 라 리가 3라운드 최고의 매치로 꼽고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끊고 리그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대패를 당할지 일요일 새벽 5시를 주목해보자.
[사진 = 바르셀로나 전을 전하는 AT (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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