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공효진에게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는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동안 공효진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괜찮아 사랑이야',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공블리'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5일 개봉한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에서는 스릴러퀸으로도 발돋움했다.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 여자'를 하긴 했지만 정통 스릴러라기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운 작품이다"라며 "이번엔 제대로 된 스릴러인데 나도 걱정이 많다. 관객들이 이런 내 모습에 어색해하진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공효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 '공블리'에 대한 질문에도 "어쩌다 보니 장기집권 중이다. 처음엔 마냥 감사하다가 나중엔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영광이고 감사하다"라면서도 "이젠 누군가에게 물려줘야 할 거 같다. 적임자를 꼽자면 '마블리' 마동석이 좋은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효진이 '공블리'가 되기까지는 드라마 속 모습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좀 더 다른 결의 장르와 역할을 선보여왔다. 그는 "드라마를 하는 목적은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집에 계신 분들 모두가 연령대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그러다보니 따뜻한 인물을 많이 했던거 같다. 반면에 영화에서는 좋은 사람을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간극에 대한 해소의 방법으로 그동안 그런 인물들에 끌렸던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캐릭터로는 주저없이 '미쓰 홍당무'를 꼽았다. 공효진은 "진짜 힘들었다. 촬영장에서도 계속 고민의 연속이었다. 내게도 큰 도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도어락' 역시 공효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홈쇼핑에도 출연하며 '홍보요정'으로 열일 중이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싶었다. 원래도 관심이 있던 분야라 나갔는데 재밌었다. 다만 나 때문에 새로운 홍보 방식이 생겨서 다른 배우들에게 민폐이진 않을까 걱정되긴 한다"라며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나갈까 고민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우리 영화가 너무 무서워서, 특히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더욱 큰 불안감을 드리는건 아닐까 걱정된다. 관객들에게 상상만 했던 공포를 현실적으로 주는 느낌이 될까봐 지금도 걱정이 된다"라며 "그래도 희망적인건 무서운걸 못보는 분들보다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여럿이서 같이 오셔서 봐도 좋을거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릴러 흥행에도 욕심이 있다. '잘했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기쁠거 같다. 이번에 스릴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도어락'이 잘 되면 앞으로도 스릴러 장르를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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