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7:17
사회

[전일야화] "트로트로 힐링"…'사람이 좋다' 조정민, 돌아가신 父 향한 그리움

기사입력 2018.12.05 06:35 / 기사수정 2018.12.05 00:3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조정민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조정민이 가족들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정민은 6세 때부터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23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트로트 가수가 됐다고 밝혔다. 조정민은 "아빠 돌아가신 후에 연락이 왔다. 트로트가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장윤정 선배님 보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빚도 다 갚았다' 이런 말씀도 하시기에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다"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설운도는 자신이 조정민을 발굴해 가수로 키웠다고 자랑했다. 이에 설운도는 "모 방송국에 서바이벌 프로에 나갔다가 피아노 치는 모습에 반했다. 음악성이 제 눈에 들어왔다. 등수에 들고 안 들고 관계없이 '저 가수를 찍어야겠다'라고 제 마음속에 찍어놓고 있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조정민은 지난 4월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다. 일본 히트곡 메이커 나카무라 타이지는 조정민의 사연을 듣고 데뷔곡 '아빠'를 선물했다. 이어 나카무라 타이지는 오랜 시간 동안 친구들로부터 재일 교포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나카무라 타이지는 "조정민 씨도 아버지를 여읜 후 아버지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맞아 '아빠'라는 곡을 발매했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조정민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정민 어머니는 "빚진 마음이 있다. 아빠 역할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까 싶다. 엄마는 너한테 너무 많이 빚을 졌다"라며 눈물 흘렸고, 조정민은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사실 뭔가 해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아직까지 좋은 능력을 갖지 못했지만 그게 너무 좋다"라며 고백했다.

이어 조정민 어머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쳐주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여러 가지로 했다. 정민이 보면 자기 위해서 쓴 게 아무것도 없다. 동생, 엄마, 가정이다"라며 미안해했다.

조정민 역시 "일단 (돈을 벌어서) 드리는 게 맞는 거 같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경제적으로 뚫린 부분이 메꿔진 거 같다. 그래도 아직 채워야 되는 게 더 많다. 학자금 대출도 남았고, 집 이사하면서 부족한 걸 대출받았다. 엄마 교회도 세우고 싶다"라며 밝혔다.

이후 조정민은 가족들과 다함께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으로 향했다. 조정민은 유골함 옆에 사인 CD를 놨고, "앨범이 나올 때마다 아빠한테 가지고 온다. 아빠한테 가장 먼저 들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 앨범 잘 될 수 있도록 아빠가 기도해 줬으면 좋겠다. 항상 앞에 앉아 있다 생각하고 노래하겠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조정민은 "노래를 통해 힐링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게 큰 행복인 것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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