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사의 찬미' 이종석과 신혜선이 비극적인 사랑에 빠졌다.
3일 방송된 SBS '사의 찬미' 3회·4회에서는 김우진(이종석 분)과 윤심덕(신혜선)이 불륜을 저지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우진은 윤심덕에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붙잡았고, 키스를 하려다 망설이기도 했다. 김우진은 다른 단원들과 함께 윤심덕을 고향 집에 초대했고, 윤심덕은 김우진의 부인 정점효(박선임)의 존재를 알고 나서야 그동안 김우진이 자신에게 한 행동을 이해했다.
그날 저녁 윤심덕은 홀로 김우진의 집을 떠났다. 윤심덕은 동경으로 돌아갔고, 네 달 동안 김우진을 만나지 않았다. 끝내 윤심덕은 조선으로 돌아가기 전 김우진을 찾아갔고, "나 이틀 뒤에 조선으로 귀국해요. 그래도 공연을 함께 한 동료니까 간다는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 고향집에 초대해준 거 고마웠어요"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때 한 소년은 길거리를 뛰어다니며 일본 작가 아리시마 다케오가 연인과 동반 자살했다고 외쳤다. 이를 본 윤심덕은 "하지 말았어야 될 사랑 때문에 괴로운 거라면 헤어지면 그만이잖아요. 근데 왜 이런 선택을"이라며 충격에 빠졌다.
김우진은 "이별 후 평생을 견뎌야 할 그리움이 두려웠던 거겠죠"라며 짐작했고, 윤심덕은 "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 건 없어요. 잘 살아요. 우진 씨"라며 이별을 결심했다. 김우진은 "심덕 씨도 잘 사시게"라며 악수를 나눴다.
또 김우진과 윤심덕은 조선으로 돌아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윤심덕은 소프라노가 되어 공연을 시작했고, 김우진은 아버지의 뜻대로 가업을 이어받았다.
김우진은 신문에서 윤심덕의 공연 소식을 접했고, 과거 윤심덕과 한 약속을 떠올렸다. 당시 윤심덕은 김우진을 공연장을 구경했고, "여기서 노래하는 게 내 꿈이에요. 언젠가 내가 여기서 노래하게 되면 우진 씨가 날 지켜봐 줄래요? 내가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떨지 않고 잘 할 수 있도록"이라며 부탁했다. 김우진 역시 "그럴게요"라며 약속했다.
이후 김우진은 윤심덕의 공연을 관람했고, 윤심덕은 관객석에 있는 김우진을 알아봤다. 윤심덕은 공연이 끝나자마자 달려나가 김우진을 붙잡았다.
김우진은 "무대 위에 선 당신 정말 멋졌어요. 안 떨고 잘 하더군요"라며 말했고, 윤심덕은 "이제 무대 위에 서는 건 떨리지 않아요. 근데 당신을 보니까 떨렸어요. 당신이 나를 보고 있어서. 그리고 가버릴까 봐. 잊겠다 마음먹으면 잊을 줄 알았어요. 관객석 뒤에 서 있는 당신을 보고 깨달았어요.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걸"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김우진은 윤심덕을 안아줬고, "잊을 수 없거든 그대로 둬요. 나도 그럴게요"라며 고백했다. 결국 김우진과 윤심덕은 사랑에 빠졌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냈다.
김우진은 편지를 통해 '당신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선 생각합니다. 당신이 보고 싶다고. 그럴 때면 경성에 가곤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당신을 만나고 나서 돌아서자마자 나는 이미 당신이 그리운데. 이런 내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씨(황영희)는 윤심덕에게 김홍기(이상엽)와 결혼을 강요했다. 윤심덕은 김우진에게 달려갔고, "나 꽉 붙잡아 봐요. 가지 말라고 붙잡아 봐요. 내 곁에서 떠나지 마라. 꽉 붙들어보라고요"라며 사정했다.
김우진은 "당신, 무슨 일 있는 거죠"라며 물었고, 윤심덕은 "혼담이 들어왔어요. 내 동생들 유학도 보내주고 외국에서 쓸 생활비도 보태주고 우리 집 생활비도 다 대줄 거래요. 그 정도로 내가 좋대요. 내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면 당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돈 마련해줬겠죠. 그리고 난 당신의 돈을 손에 쥔 채 자괴감에 시달렸을 테고"라며 털어놨다.
김우진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심덕은 "부모님이며 동생들이며 다 내버려 두고 나랑 어디론가 멀리 가버리자. 한 마디만 해줘요. 당신 없이 살 수 없으니 당장 그 마음을 거둬. 가지 마. 해보라고"라며 오열했다.
특히 김우진과 윤심덕의 동반 자살이라는 결말이 예고된 상황. 서로의 결혼 상대로 인해 헤어지게 된 김우진과 윤심덕이 다시 재회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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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