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5 21:54 / 기사수정 2009.09.15 21:54
KIA 타이거즈는 15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시즌 16번째 맞대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에게 2연패한 충격을 털어내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히어로즈는 롯데, 삼성 등 4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채 잔여 경기수만 줄어들고 있어 4강 진입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해결사' 최희섭이 이름값을 했다.
3-3 동점이던 8회초 KIA의 공격. 선두 타자 이용규가 삼진 아웃된 뒤 김원섭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2-2에서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공이 펜스까지 구르는 사이 발이 빠른 김원섭은 순식간에 홈까지 달려 들었고, 오재영은 고개를 숙인 채 주저 앉았다. 최희섭의 시즌 15번째 결승타.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리드를 잡은 KIA는 8회말 곽정철을 투입해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2사 후 삼진-낫아웃과 실책,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가 되자 KIA 벤치는 유동훈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동훈은 대타 조재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큰 위기를 넘겼고,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서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KIA의 승리를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잡았다. KIA는 0-0이던 3회초 1사 후 이종범과 이용규가 각각 4구를 얻어 만든 1,2루에서 나지완이 강윤구의 낮은 공을 끌어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선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최희섭의 빗맞은 투수 땅볼 때 이용규마저 홈을 밟아 2-0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상현은 타격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강윤구의 시속 126km짜리 변화구를 밀어쳤고 예상외로 멀리 뻗아나간 타구가 우중간 3루타로 처리되면서 KIA는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0-3으로 끌려가던 히어로즈는 6회말 단숨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이숭용의 볼넷에 이어 이택근이 중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1,2루. 덕 클락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 나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1-3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클리프 브룸바가 릭 구톰슨을 우전 안타로 두들겼고, 이택근과 클락이 차례대로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계속된 무사 1루 역전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킨 것이 뼈아팠다.
구톰슨이 3실점한 직후 구원 등판한 손영민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유동훈은 시즌 20호 세이브를 신고하며 이용찬(두산), 애킨스(롯데, 이상 24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사진 = 최희섭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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