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 정유미, 불신→믿음…연우진X박용우와 본격 공조 예고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프리스트' 정유미가 엑소시스트와 손을 잡고 든든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연우진과 얽힌 심상치 않은 복선이 예고됐다.

지난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프리스트' 3, 4회에서는 가족의 죽음을 계기로 신을 믿지 않게 된 은호(정유미 분)의 어릴 적 모습이 공개됐다. 이는 사람을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악착같이 의사가 된 배경이자 그동안 은호가 엑소시즘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은호는 첫 부마자였던 우주(박민수)의 일을 목격한 뒤, 엑소시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찰나 악령에 씐 후배 송미소(박정원)의 공격을 받게 됐고, 오수민(연우진)이 나타나 미소의 악령을 일시적으로 잠재웠다. 

우주와 같은 기이한 증상을 보이는 미소를 보며 반신반의하던 은호는 기선(박용우)의 조언에 따라 미소가 잠들지 않도록 당직을 바꾸며 관찰했다. 결국 은호는 미소를 구하기 위해 의사로서 모든 책임을 걸고 구마의식을 허락, 미소의 무의식 세계에 들어간 오수민(연우진)을 곁에서 지켜보며 도왔다. 한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을 모아 무사히 미소를 구해냈다.

위험한 엑소시즘 현장을 지켜봐 왔던 은호는 엑소시스트와 부마자의 안전을 위해 두 번째 구마의식 장소로 병원을 제안했다. 은호는 수민의 손바닥에 난 상처를 소독해주며 꿈속에서도 고통을 느끼냐고 묻고 "들어가서 또 다치지 말아라"고 하는 등 무심한 말투로 수민을 걱정했다. 겁을 내는 미소에게는 "걱정 마,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바로 깨울게"라며 안심시켰다. 은호가 대책을 세운 덕분에 구마 중 의식을 잃었던 수민은 은호의 빠른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정유미는 극 중 함은호가 느끼는 초조, 불안, 갈등, 믿음 등 시시각각 변주하는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괴이한 현상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와 함께 강인한 눈빛과 카리스마는 물론 고통받는 후배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따뜻한 면모까지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수민은 미소의 꿈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은호와 마주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각각 불꽃놀이를 보며 "너와 함께한 순간들"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읊조리는 은호와 수민의 엔딩이 그려져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프리스트'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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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