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또 한 명의 신예 래퍼가 힙합씬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8일 신예 래퍼 HLB의 데뷔 싱글 'F.M.F'가 발매됐다. 'F.M.F'는 HLB 본인의 모습과 생각을 고스란히 녹여내는데 초점을 맞춘 앨범으로, HLB가 앨범 모든 트랙의 작사에 참여해 곡의 진정성을 더했다.
앨범이 발매된지 10여일이 지난 11월 30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HLB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18 F/W 서울패션위크에 서는 등 모델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HLB는 음악부터 모델까지 여러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혔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뜨거운 남자 HLB다.
Q. '뜨거운남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는데 HLB라는 활동명에도 이런 뜻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제가 가장 되고 싶은 최종 목표가 '핫한 사람'이다. 그래서 'Hottest Living Babe'라는 의미를 담아 활동명을 HLB로 정했다.
Q. 데뷔 싱글 F.M.F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 지난 18일 발매된 첫 싱글이다. F.M.F라는 말은 'From my family'라는 뜻을 담고있다. '가족에게서 왔다'는 의미다. 그 안에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나 이런 것을 담고 싶었다.
말하다보니 약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
Q. 데뷔 싱글을 발매한 지 10일 정도 지났는데 체감이 되는지.
▶ 아직 실감은 잘 안난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데 실감이 잘 안난다. 멜론에서 제 이름을 쳐서 제 노래를 듣는다는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 주변 지인들은 지인이라 그런지 대체로 좋은 반응이다.
Q. 타이틀곡 '천당 아래 청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 싱글 타이틀 F.M.F도 그렇고 대칭을 좋아하는 것 같다. 평소에 기억나는 문구 같은 것을 메모장에 적어놓는 편이다. '천당 아래 청담'이라는 문구 역시 예전에 적어뒀다. 얼마 전 청담동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간 김에 그것을 토대로 만들게 됐다.
Q.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영감을 받은 것인가.
▶ 아니다. 원래 몰랐다. 나중에 알게됐다. 주변에서 말을 해서 알게 됐다.
Q. 그렇다면 '천당 아래 청담'에서 담고 싶은 청담동의 모습은 무엇인가.
▶ 일상 생활을 하며 청담동을 돌아다니면서 봤던 것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너무 과장하지 않고 줄이지도 않고 재치있고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원래 수록곡 '신여성'과 다른 두 곡이 이번 싱글에 포함될 예정이 었는데 컨셉을 잡고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곡을 만들게 됐고 결국 타이틀곡으로 올라갔다.
다른 동네에 살 때도 로데오 거리에서 10년 이상 작업했다. 이사를 하고나니 가까워져서 좋은 것 같다. 녹음실도 근처에 있다. 이번에도 자전거를 타고 녹음했다. 다른 동네랑 다를 것은 없는데 편해진 느낌이다.
Q. 수록곡 '쇼핑백'과 '신여성'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 돈을 모아서 쇼핑을 하며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쇼핑을 하던 중 '백 중에 제일 좋은 백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품백보다는 쇼핑백이 바운더리도 더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성한테 내 쇼핑백에 언제 들어올래' 또는 '내가 언제 들어갈까'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신여성'의 경우 말그대로 '신여성'을 에 대한 곡이다. '구여성'이라는 말은 없는데 '신여성'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어릴적부터 본 고모님들이 멋있어서 만든 곡이다. 집안 친척들이 다 모여도 대장은 고모님이였다. 노래로 꼭 한 번 만들고 싶었다. '쇼핑백'은 작업한지 1년이 넘었고 '신여성'은 1년 정도 된 곡이다.
Q. 모델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좋은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 모델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시켜주시면 다 할 의향이 있다. 그래도 최우선적으로는 음악을 베이스로 생각하고 있다.
Q. 음악 활동과 모델 활동처럼 여러가지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지.
▶ 힘들지는 않다. 힘든게 익숙하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다. 안힘들면 정신적으로 힘든 편이다. 할게 많다는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할 일이 없더라도 만들어서 하는 편
Q. 프로듀싱은 경험은 많지만 본인의 앨범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차이점이 있는지
▶ 큰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작업 자체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내 음반을 녹음 할 때는 나에 대해 아니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서 한다면 프로듀싱은 아티스트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 또 프로듀싱을 할 때는 녹음실까지가 내 할 일 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앨범을 낼 때는 그 다음 단계도 고려해야하는 것이 차이라고 생각한다.
Q.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을 알릴 생각은 없는지.
▶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우선은 내 음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일정이 상당히 빡빡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쫓기듯 작업하면 잘 안나오는 스타일 이라 나가더라도 더 실력을 갖추고 나가야할 것 같다.
Q. 곡의 영감같은 것은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 갑자기 떠오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저장하는 방식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휴대폰의 메모장이나 녹음 기능을 잘 활용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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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