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정일우가 2년 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30일 정일우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소집해제했다.
정일우는 지난 2016년 12월 8일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조용히 입대를 했다. "크게 알리지 않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따른 선택이었다.
지난 2006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뇌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은 정일우는 당시 각종 후유증으로 고생을 해야했다. 특히 뇌동맥류는 재검 요청 시 군 면제 사유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정일우는 재검요청을 하지 않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논산 훈련소에서 약 4주간의 기초군사훈려을 마친 그는 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군 대체 복무를 했다.
이날 소집해제 현장에 방문한 팬들은 그를 열렬히 반겼다. 그리고 팬들의 기다림에 응답한 듯 정일우는 특유의 환한 미소로 등장했다. 팬들과 취재진 앞에 선 그는 "2년 만에 인사드린다. 군 대체복무로 어르신들을 모셨다"고 2년 간의 근황을 짧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 정일우로 배우고 배우 생활을 하는데도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그간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소집해제를 마친 정일우는 차기작 '해치' 준비에 열을 올리게 됐다. 그는 고아라, 권율과 함께 SBS드라마 '해치'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도 "'해치'를 하게 됐다. 그간 굉장히 작품에 목말라 있었고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배우 정일우의 '인생 2막'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2년 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일우는 팬들을 향해서도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데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는가 하면,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팬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또한 정일우는 자리를 옮겨, 팬들과의 소박한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도 정일우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이날 정일우는 2년 간의 시간을 통해 직접 느꼈던 것을 토대로, 배우로서의 열일을 예고했다. 소집해제 후 배우 정일우가 선보일 새로운 연기는 물론, 인생2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 팬들과 대중을 향해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선언한만큼, 앞으로 정일우의 열일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일우는 지난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돌아온 일지매' 등의 사극에서 활약했으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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