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베르의 2집 '모비딕'에는 타이틀곡 '사이렌'에 참여한 사비나 앤 드론즈 말고도 QM, 테이크원, 기미키, 록스펑크맨 등 다양한 실력파 뮤지션등이 참여했다. 특히 앨범 전체적으로 한편의 서사를 완성시키는 느낌이 들며 모든 트랙에서 탄탄한 음악적 역량이 도드라진다.
오베르는 28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료 뮤지션들과 앨범 트랙에 대해 이야기했다.
Q. 타이틀곡을 함께한 사비나 앤 드론즈를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했다.
▶록스펑크맨과 기미키 같은 경우 '포항'을 듣고 잘들었다고 연락이 닿았다. 지금도 열심히 연락하는 상태다. 기미키나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콘타를 통해 QM, 테이크원과도 연락이 닿아 작업을 같이하게 됐다.
테이크원의 경우 원래 '해적'을 맡기려 했다. 그런데 테이크원이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과 다른 트랙을 들어보더니 '맥거핀'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맥거핀'에 참여했다.
Q.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콘다와의 인연도 궁금하다.
▶ 서울에 상경을 했을 때 먼저 연락이 왔다. 만나서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 물흐르듯이 하다보니 회사에도 들어가게 됏다.
Q. 가장 작업하기 힘들었던 트랙은 어떤 것인가.
▶ 시작과 끝을 맡았던 1번 트랙 '항해'랑 14번 트랙 '축음기'가 가장 힘들었다. 몇 번씩 엎어가면서 만들었던 것 같다. '축음기'에서는 피처링을 구하려했는데 마지막 트랙에서의 에너지를 혼자서 감당하고 싶었다. '항해'는 인트로이기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고 싶다보니 과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결국 전작의 느낌을 이어갈 수 있는 단순한 붐뱁 비트를 골랐다.
Q. '축음기'의 경우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앨범을 들어보면 '선상파티', '해적'에서 제가 화가 나는 상태다. '축음기는' 그것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는 트랙이다. 왜 화가 나있고 왜 이런 영화적인 앨범을 14트랙이나 되는 트랙들로 엮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트랙이다.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해석하시는 것은 듣는분에게 맡겨놓겠다.
Q. 2번트랙 '넝마'의 경우 가장 자신의 이야기가 투영된 트랙이다. 음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삶을 비유했는데 음악을 하며 그만둬야겠다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는지.
▶ 재작년 5월에 전역하고 작년 봄에 서울로 올라왔다. 아직 1년 반 밖에 되지 않아 내려놓는다거나 슬럼프 같은 거를 느끼지는 않았다. '넝마'의 경우 이번 앨범 작업 시작 단계부터 중 후반까지는 아르바이트나 작업을 병행을 하는 입장이 있었다. 그래서 '난파선' 같은 곡도 선공개하며 좀 더 앨범작엄에 몰두했다. 지금은 괜찮아 졌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가장 가치관을 담은 트랙을 하나만 꼽자면 무엇인가.
▶ '선상파티'다. '선상파티'는 '세이렌'과 함께 더블 타이틀로 선정한 곡인데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되서 정했다. '세이렌'이 조금 어두운 곡이라면 '선상파티'는 '세이렌'의 대척점에 있는 트랙이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어나더뷰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