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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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문지인 "'뷰티 인사이드', 연기 10년 차에 받은 선물같은 작품"

기사입력 2018.11.28 15:23 / 기사수정 2018.11.28 15: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문지인이 지난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 앞으로 목표에 대해 말했다.

문지인은 그간 동안에 귀여운 외모를 바탕으로 주로 발랄하고 상큼한 인물을 많이 연기해왔다. 그러던 중 만난 '뷰티 인사이드'의 유우미는 이제까지 문지인이 해 온 역할과는 확연히 다른 인물이었다. 

"이제는 드라마에서 캐스팅을 할 때도 정형화된 이미지로 캐스팅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대표라고 해서 꼭 키는 170cm가 넘고, 카리스마 있게 생겨야하진 않죠. 이렇게 배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기라고 감독님을 설득했어요. 하하. 저는 얼굴이 연기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기가 얼굴을 만들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도 지금까지는 해보지 못한 악역이라고. 그는 "연민정 같은 역을 해보고 싶다고 예전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도 욕 하는 신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한다고 다들 놀라시더라구요. 그렇게 화끈하게 분출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착하고 쾌할한 캐릭터를 졸업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문지인은 "발랄하고 상큼한 캐릭터도 좋아요. 합법적으로 상큼한 척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우미로 걸크러시를 표현해보니까, 이런 이미지가 저한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 전에는 캐스팅하실 때 제가 너무 앳되어 보여서 걱정하셨는데, 앞으로 캐스팅하실 땐 그런 걱정은 안하실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문지인에게 '뷰티 인사이드'는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는 "옛날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세요. 옛날엔 배역 이름을 많이 기억해주셨는데, 이제는 제 이름을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댓글이 너무 좋았어요. '연기 잘한다'는 칭찬부터 '주연으로 만날 때까지 응원겠다'는 말까지 수많은 댓글들이 저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됐죠. 이런 사랑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어요"라고 팬들의 애정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로 딱 10년 차 배우가 된 문지인은 '뷰티 인사이드'를 연기 인생 10년의 선물같은 작품으로 기억할 것이라 정의했다.

"'이제까지 고생했으니 선물이다'하고 준 작품 같아요. 원래 사람이 뭔가를 하면 10년은 해야한다고 하잖아요. 진짜 10년을 하니까 이런 작품을 만났어요. 성과급을 받은 느낌이에요. 더 열심히 일 할 동기부여가 됐어요. 돌이켜보면 2018년 전체적으로 저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어요. 많이 성장한 한 해고, 삶의 여유도 생겼어요.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많이 기다리고, 도전하고, 선택받고 하다보니 늘 긴장하며 살았거든요.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결실은 있었다고 느끼게 됐어요. 그런데 무리해서 달려온 감도 있어서, 딱 한 달만 쉬고 내년부터는 또 열심히 일하려고 해요."

이제까지는 주인공보다 주인공의 친구 역을 더 많이 맡아 온 문지인은 "그 친구들 모두 매력적인 친구들이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서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친구도 꼭 필요한 역할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인간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까지 성찰할 수 있었어요. 정확히 친구 역을 한건 세 번 정도였는데, 그래도 좋은 인상이 남아서 저를 많이 기억하시는 것 같아요. 덕분에 지인처럼 친근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고요"라고 주인공 친구 역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이어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냐"고 질문하자, "단막극 주인공은 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연기하는게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계속 연기만 할 수 있는 게 좋았어요. 마음껏 나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원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예능도 해보고 싶어요. 시청자분들게 좀 더 직접적으로 인간 문지이을 보여주고 싶죠. 수다떠는 걸 좋아해서 토크쇼도 좋고, 운동을 좋아해서 몸 쓰는 것도 좋아요. 먹는 것도 좋아해서 먹방도 잘 할 것 같아요. '뷰인사' 촬영 때는 소품을 제가 다 먹어서 재현이가 놀릴 정도였어요. 앞에 있으면 무조건 먹어요. 하하"라며 예능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10년차 배우.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 문지인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공로상을 받는 배우"라고 말하며 "그런 배우가 되려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야해요. 꾸준히 일도 해야하고, 인상도 좋아야하죠. 긴 마라톤을 완주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저를 볼 때 같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한시대를 같이 살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면 제가 눈 감을 때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뷰티인사이드'와 유우미를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우미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에게 우미같은 좋은 친구가 생기시길 바라고, 그런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라요. 그리도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어느순간 삶이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어도, 저도 10년 차에 이런 선물을 받은 것처럼 모두 어느 순간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라고 따뜻한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열음엔터테인먼트, JT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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