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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장 방문기] '추추트레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기사입력 2009.09.10 14:44 / 기사수정 2009.09.10 14:44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90년대 중후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자로 군림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가장 최근에는 2007시즌 사바시아-카모나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ALCS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패 후 3연승,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었지만 이후 내리 3연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1901년에 창단된 아메리칸리그 원년 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948년 이후 60년 동안 우승이 없다. 1908년 이후 100년 동안 우승이 없는 시카고 컵스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세월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팀이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번 2009시즌 역시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며 9월 10일(한국시간) 현재 60승 7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랭크,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하여 투/타의 주축을 이루던 빅터 마르티네즈와 클리프 리를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했지만(2007년 CC 사바시아, 2008년 클리프 리) 두 투수를 모두 이듬해 시즌 중반에 타팀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성적부진으로 인한 관중감소 만회

프로스포츠 구단의 성적부진은 자연스럽게 관중감소로 이어진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 역시 이번 2009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성적부진으로 인한 관중감소를 만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장을 찾았던 8월 22일(현지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이스 발부에나의 끝내기 홈런으로 홈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에는 ROCK' n BLAST 09 행사가 열려 경쾌한 락음악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경기장을 수놓았다. 저녁 7시 5분에 시작한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으로 3시간 20분이 소요, 경기가 끝났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 모인 3만여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에 남아 축제를 만끽했다.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기에 그 기쁨과 감동은 배가될 수 있었다.

다음날 경기 전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KIDS FUN DAY 프로모션을 경기장 앞에서 2시간가량 진행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버블헤드 인형, 모자 등을 입장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 역시 시즌 중에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현지에서 바라본 추신수의 위상...팀 내에선 이미 슈퍼스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하면 이번 시즌 실질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추신수의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여러 가지 타격지표에서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추신수는 이제 명실상부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대표타자로 우뚝 섰다.

실로 현지 팬들 사이에서 추신수의 인기는 엄청나다. 특히 시즌 중반 빅터 마르티네즈와 클리프 리가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향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관중들이 입을 모아 'choo'라고 외치는 광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경기 중간 중간 전광판에 등장하는 영상에도 빠짐없이 추신수가 등장했다. 구단 차원에서 추신수를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추신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많은 팬들이 주차장에 운집해 추신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 어디를 가든지 간에 추신수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고, 현지인과 대화를 할 때도 항상 추신수를 매개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팬은 "추신수는 매우 터프하며, 정확한 타격능력과 뛰어난 어깨를 가졌다. 향후 몇 년 내에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추신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성기의 박찬호가 그랬듯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내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는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미 팀 내에서는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추신수는 팀 내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 스타로 우뚝 설 일만 남았다.

[MLB 구장 탐방기] ▶ '추신수' 열풍에 휩싸인 클리블랜드

[엑츠화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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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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