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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홈런' 이성열 "정확도 높이도록 노력할 것"

기사입력 2009.09.08 22:42 / 기사수정 2009.09.08 22:4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의 기대주 이성열이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이성열은 대타로 나와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3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한 이성열은 두산이 1-2로 끌려가던 4회말 최준석의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초구 변화구에 헛스윙. 2구째 다시 변화구가 들어오자 이성열은 또 큰 스윙을 했는데 이번엔 헛스윙이 아니었다.

높이 솟구친 타구는 중견수 뒤쪽으로 뻗어나가더니 펜스를 직접 때렸다. 중견수 이택근이 공을 바로 잡지 못하고 옆으로 흘리는 사이 이성열은 이미 2루를 돌고 있었고, 이택근이 내야로 던진다는 것이 3루쪽으로 약간 빗나간 틈에 3루까지 돌아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다.

대타 그라운드 홈런. 28년 프로야구 역사에 다섯번째로 기록된 진기록이었다. 이성열이 그라운드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6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대형(LG)이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 시즌 2호 그라운드 홈런이다. 두산은 이성열의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성열은 5회 두번째 타석을 맞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손시헌 타석 때 도루도 하나 추가했다. 모처럼 자신감을 되찾은 듯, 이성열은 그야말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이성열은 홈런 상황에 대해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잠실 구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력 질주했다. 열심히 뛰다보니 그라운드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파워 넘치는 스윙이 특징인 그는 앞으로 정확도를 개선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나 타격 코치님께서 큰 스윙 대신 정확히 맞추기만해도 힘이 좋아서 장타가 나올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연습할 때 정확도를 높이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열심히 하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 이성열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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