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단기계약직 스태프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3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단기계약직 근로환경개선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22일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 청년유니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시간 외 수당' 미지급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단기계약직 스태프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선도적인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 국내 대표 영화제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롤모델로 삼아 관행적으로 운영돼 온 상황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무한한 책임과 문제해결에 대한 의무감을 갖고 있으며, 국내 모든 영화제들과 협력해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에 따라 국내 영화제들과 본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올바른 개선방안 및 운영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라며 "부산시의 예산지원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스스로가 자구책 마련에 앞장서는 것이 지금까지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 스태프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이며, 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의 기틀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절대다수가 청년인 영화제 스태프들의 처우개선 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청년유니온과 마련해 영화제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계약직 스태프 149명이 1억2천여만 원에 이르는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16일 이사회 측은 대책마련을 위해 논의했던 과정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와 정상화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노력을 다한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간 외 수당과 관련한 사전 대비책 마련이 미흡했음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영화제 내외부의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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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