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송지효가 '씨네타운'에서 성난 황소처럼 거침없는 입담을 표출했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의 주인공 송지효가 출연했다.
이날 송지효의 등장을 보는 라디오로 지켜본 이들은 "예쁘다", "반갑다" 등의 환영 인사를 보냈다. 그 중에는 잠을 많이 자는 걸로 유명한 송지효에게 "푹 자고 왔냐"고 질문하는 청취자도 있었다.
송지효는 "잠을 많이 자기는 하는데, 어제 일정이 취소가 돼서 48시간인가 24시간 정도 잤다. 오늘 아침까지 푹 잤다. 지금 컨디션이 최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고프면 일어나는데 휴대폰도 무음으로하고 잠에만 충실하다"고 평소 잠 패턴에 대해 말했다.
'바람바람바람'에 이어 '성난황소'로 돌아온 송지효. '바람바람바람' 당시에는 신하균, 이상민이 '씨네타운'을 찾아 송지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신하균과 연락을 계속하냐는 질문에 "연락을 하는데, 내가 집착을 해서 영상전화를 계속하는데 안받는다. 내 전화만 안받는지 모르겠지만 연락 좀 받아주면 좋겠다"며 "선배님이 내가 이야기하고 다가갈 때 모른척하는게 재미있어서 더 장난을 치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계속 촬영할 때는 모르겠는데 떨어져있으니까 생각이 나온다. '바람' 팀과 워낙 친하게 지내서 아직 그렇게 지낸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료 배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송지효는 낯가림이 심한 걸로도 유명하다. 그는 "낯가림이 심하다. 낯을 가리는 기간이 길 때도 있고, 짧을 때도 있지만 이걸 넘어서는게 힘들다. 그래서 인맥이 넓지는 않고 깊다"며 "나 못지 않게 낯가림이 심한 분들도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다"고 낯가림 해소법을 소개했다.
영화 '성난황소' 이야기로 넘어와 "거칠게 살았던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서 착하고 정직하게 살다가, 갑자기 아내가 납치되며 그 남자가 아내를 구하러 가는 통쾌하고 유쾌한 영화다"고 소개한 송지효는 자신의 캐릭터 지수에 대해서는 "강하고 기 센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송지효를 납치한 김성오와 송지효를 구하러 가는 마동석의 맞대결을 담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체급차이는 비등한 맞대결이 가능할 지 의문을 낳는다.
이에 대해 송지효는 "마동석 씨가 진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맨주먹으로 모두를 다 제압하는 영화다. 체격으로 마동석 선배님을 (제압할 수 있는 건) 헐크밖에 없는 것 같다"며 "영화는 캐릭터 싸움이다 보니 김성오 선배님이 대한민국에 없었던 악역으로 나온다. 일반적인 패턴이 있는 악행을 하는게 아니라 패턴이 없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느낌이 마동석 선배님을 흔들어 놓는다. 결국에는 호되게 혼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캐릭터 지수에 대해서도 "남편이 올지 모르니까 나름 탈출하려고 많이 움직이는 역할이다.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마동석씨처럼 팔뚝이 어마무시한 남자 어떠냐"는 질문에 "나쁘지 않다. 좋다. 든든하고 좋다. 팔뚝만 두꺼운게 아니시니까, 든든하고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송지효와 마동석은 '성난황소' 이전에도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그는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 연예계쪽 일을 하면서 나에게 처음으로 밥을 사주신 선배님이셨다. 그래서 그 감동의 여운이 오래가더라. 이 작품 받았을 때도 마동석 선배님이 해주신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보고 '할래요'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때 나는 우리 팀이랑 밥을 먹으러 갔고, 선배님은 그 식당에 계시다가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다. 선배님이 나가시면서 우리 테이블까지 다 계산해주셨다. 그게 한 10여 년 전이다. 그래서 그 기억이 오래 남아있다. 한국인의 메뉴 치킨이었다. 치맥을 하러 갔었다. 선배님이 몰래 계산을 하러 가셔서 여운이 많이 남았다"며 당시 에피소드를 자세히 설명했다.
"세상에 마동석과 김종국 둘만 남는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든든하고 고맙다. 두 분이 서로 앙숙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엄청 섬세하고 따뜻한 분들이다. 두 분 다 너무 잘 챙겨주고, 매력이 좀 다르긴 한데 좋은 분들인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선영 아나운서가 "'미우새'에 김종국 편을 보냐"며 "'런닝맨'보다가 김종국 씨가 다른 커플로 썸타는 걸 보는게 마음이 아프다. 자본주의 커플이 거기 있더라"고 말하자, 송지효는 "너무 잘 보고 있다. 응원하고 있다. 자본주의 이상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응원한다. 어떻게 지내게 되든 시청자와 팬으로서 응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송지효는 "'성난황소'는 언론 시사회 때 봤다. 내 영환데도 너무 재미있더라. 보면서 관람객 모드로 봤다. 내가 사실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초반에 마동석 선배님과 부부 이야기가 보여지다가, 중간에 납치가 되고 후반에 탈출하는 장면에서 나오는데 내가 안나오는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영화를 관람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한편' 성난황소'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는 라디오 캡처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