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서지혜가 '흉부외과'를 촬영하면서 의사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서지혜가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흉부외과'는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서지혜는 '의사라면 칼 잡는 서전(Surgeon), 그중에서도 심장에 칼을 대는 흉부외과 서전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가득찬 윤수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특히 '흉부외과'는 병원에서 연애하는, '기승전멜로' 구조 없이 오로지 리얼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삶을 그리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도 드라마 속에서 남녀 주인공들의 멜로는 그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짝사랑을 해왔던 서지혜에게는 조금은 서운할법도 했을 부분.
이에 대해 서지혜는 "제가 매번 짝사랑만 했어서 사랑을 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흉부외과'에는 아예 멜로 자체가 없었다. 저희 드라마가 멜로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너무 어려웠을 것 같다. 그리고 촬영을 하다보니까 '의사선생님들은 언제 연애하시지? 진짜 연애할 시간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의사선생님들이 사람을 고치는 것은 직업이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었다. 그냥 의사라는 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 알았고, 존경심이 절로 생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우 서지혜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서지혜는 "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워커홀릭. 서지혜는 "연애 타이밍이 오면 받아들인다. 일 때문에 연애를 안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연애 안 하고 일만 하는 것이 좋더라. 집중이 잘 된다. 신경 쓸 부분이 없으니까. 너무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하다보니까 지금이 편하다. 연애하면 오히려 불편할 것 같다. 워커홀릭들이 연애하기 싫다고 하는 말들을 예전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제가 느끼고 있다. 만약에 지금 남자친구가 있어도 아예 신경을 못 쓸거다"고 말했다.
한편 서지혜는 올해 초에는 드라마 '흑기사'로, 최근까지는 '흉부외과'로 쉼없이 연기활동을 펼치면서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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