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5 19:52 / 기사수정 2009.09.05 19:52
한화 이글스는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8차전 원정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신승했다. 한화는 잠실 경기 4연패에서 탈출.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톱타자 강동우가 봉중근의 초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한화 공격의 포문이 열렸다. 이여상은 몸에 맞는 공, 김태완은 볼넷으로 출루해 한화는 무사 만루의 호기를 잡았다. 김태균은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 주자 강동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한화는 2회초 선두 타자 이도형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진행의 볼넷과 강동우의 사구를 묶어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여상이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경기 초반이라고 해도 한화 선발이 에이스 류현진임을 감안하면 승세는 한화쪽으로 기운 것이나 다름 없었다. 경기 전까지 LG전 6경기에서 4승1패로 매우 강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믿음직한 호투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LG 타자들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이 오히려 류현진에게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은 투구수 118개로 9회 원 아웃까지 던지며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탈삼진 6개를 추가한 류현진은 지난해 김광현(SK)에게 내줬던 탈삼진왕을 되찾기 위한 힘찬 걸음도 내딛었다. 이 부문 2위 조정훈(롯데)과는 10개 차이다.
LG는 6회말 선두 박용택의 중전 안타와 이대형의 진루타, 정성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이어 붙이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로베르토 페타지니와 최동수 등 믿었던 중심타선에서 더이상의 타점이 나오지 않았다.
8회말에는 1사 후 '도루 1위' 이대형이 1루에 나갔지만, 류현진은 끊임 없이 견제구를 던지며 이대형의 발을 묶었다. 결국 정성훈의 타구가 병살타로 처리돼 LG는 소득 없이 8회를 마쳐야 했다.
경기 초반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봉중근은 이후 안정을 되찾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7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그러나 봉중근은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돼 시즌 12번째 패배를 기록하는 불운을 경험했다.
[사진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